신주호 "한동훈, 대통령에게 쓴 소리할 인물" 박성민 "이낙연 신당, 지금이라도 멈춰야"

이은지 2023. 12. 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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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 대담 :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이슈앤피플 2부 이어가겠습니다. 뜨거운 정치 현안들, 특히 정말 어려운 길 가시는 청년 정치인의 시각으로 살펴보는 '상암동 1시 청년들'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 모셨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하 박성민) : 네 안녕하세요. 박성민입니다.

◇ 이승훈 : 그리고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 부대변인도 나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하 신주호) : 네 안녕하십니까? 신주호입니다.

◇ 이승훈 : 신 대변인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제 뽑아야 하지 않습니까? 지난 주말부터 한동훈 장관 얘기 참 많이 나오던데 바로 한 몇 분 후가 되겠네요. 이제 의원들 당협위원장 긴급 연석회의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곧 결론이 나오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신주호 : 일단 저희 당에서 지금 비대위가 출범을 곧 하게 될 텐데요. 그 하마평에 오르는 분들의 면면이 다 아주 훌륭하시고 저희 당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 만한 분들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언론에서 주목하는 것이 '과연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들어올 것이냐. 등판할 것이냐.' 그 문제인데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한동훈 장관 본인의 결심도 그렇고요. 아직 명확하게 결정 난 것은 없지만 오늘 말씀하신 것처럼 곧 있을 연석회의에서 또 좋은 토론이 또 벌어지지 않겠습니까? 그 토론들과 당내 여론 수기 과정을 거쳐서 최적의 비대위원장이 들어오셔서 지금 저희가 맡고 있는 이 위기 상황을 조금 잘 헤쳐 나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은 있습니다.

◇ 이승훈 : 230명 가까운 분들이 토론한다고 하는데 토론 잘 될까요?

◈ 신주호 : 각각의 의견을 또 내주시는 거니까요. 오히려 사람이 안 오시는 것보다는 그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여러 의견을 내주시는 것 자체가 저희 당내 민주주의의 산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승훈 : 개인적으로 한동훈 장관 긍정적이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신주호 : 한동훈 장관을 제가 감히 평가할 만한 위치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을 명확히 드리기는 힘듭니다만 한동훈 장관이든 어떤 분이든 저희가 지금 맡고 있는 위기를 조금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누구라도 저희가 받아들여야죠.

◇ 이승훈 : 비대위원장으로서 한동훈 장관에 대한 평가를 우리 박 의원님께 묻도록 하겠습니다.

◆ 박성민 :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가 온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제 병을 치료하자고 비대위를 세우는 것 같은데 내부의 고질병을. 근데 오히려 '병을 키울 생각밖에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금 어떻게 보면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내부 인사들도 계속 지적하는 게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청산하자는 거잖아요. 근데 한동훈 장관은 아시다시피 검사 출신의 인물이고 대통령과 아주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는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근데 이런 사람이 과연 자신의 임명권자였던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검사 출신에 대한 등용 역시도 너무나 과도하다는 비판이 있는 상황인데 굳이 그 수렁으로 국민의힘이 다시 들어가려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병에 대한 진단 자체가 지금 잘못된 상태구나.'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현상 유지를 하자는 걸로 보이고요. 지금 국민의힘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고치기보다는 심화시킬 그런 인사일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사실 누가 와도 상관없다는 이런 입장인데 제가 봤을 때 오늘 있을 연석회의에서 꽤나 내부의 갈등이 표출이 되지 않을까. 실제로 공개적으로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이미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비대위원장으로 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아마 오늘 정말 강한 충돌이 좀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 이승훈 : 반론 들어야 되겠는데요.

◈ 신주호 : 그러니까 저도 박성민 최고위원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지금 저희 당내에서 나오는 그런 의견들 자체가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꿔야 되고 대통령께도 쓴소리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히려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대통령께도 쓴 소리를 할 수 있고 지금의 저희 당정 관계를 좀 변모시킬 수 있을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이 비대위원회 그리고 비대위원장이 나오기 위해서는 당내의 합의가 필수적입니다. 당내 이견이 큰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되면 그것은 더 큰 당내 혼란이 있을 게 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오늘 연석회의를 통해서 당내에 그런 합의를 거치고 어느 정도 일관된 목소리 그리고 당내 여러 토론과 논의를 거쳐서 한동훈 장관이든 다른 분이든 훌륭한 비대위원장을 모시려고 지금 노력하는 것입니다.

◇ 이승훈 : 신문을 보니까 요즘 보수 언론 분위기가 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마치고 온 날 바로 15일이었습니다. '대통령이 바뀌어야지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기사가 진짜 여러 곳에서 떴습니다. 신 대변인님, 총선을 앞둔 보수 언론의 압박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보수 정당을 향한 진심어린 충고라고 들리십니까?

◈ 신주호 : 언론에서 하는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보수 언론이라고 해서 저희 당에 무조건 유리한 그런 보도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고 저희 당과 대통령께 쓴소리를 할 수 있을 만한 그런 언론인들도 계시기 때문에 왜 그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게 되었는가를 저희가 조금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의 비판이나 그분들이 견제하시는 모든 의견들이 저희가 허투로 들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그렇게 나오는 여러 논의들을 저희들이 잘 심사숙고해서 받아들인 다음에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 드리고 지금 저희께 실망하신 국민들께 어떻게 하면 그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하는 그런 고민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훈 :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 신주호 :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저희 당도 마찬가지고 지금 저희가 사실 집권을 한 지가 1년 반 정도 됐는데 1년 반을 넘긴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만약에 저희한테 실망하신 게 있다면 그 실망감을 풀어드려야죠. 저희가 언제까지 전 정권 탓을 할 수도 없는 거고 저희가 언제까지 이재명 대표를 비판할 수도 없는 겁니다. 문재인 정권에서는 사실 전 정권 그러니까 박근혜 정권 탓을 거의 한 4년에 걸쳐서 했었는데 저희가 그 답보를 거치지 않기 위해서 지금 정권 교체가 이루어진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책임 있는 정부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 박 위원님은 이런 보수 언론의 지적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성민 : '오죽하면 이러나' 싶죠. 사실 보수 언론이 언론 본연의 기능을 망각하고 오히려 이제 대통령의 실정을 덮어주고 대통령이 잘했다고 보이는 것들은 과하게 띄워주고 그런 경향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저희가 보수 언론이라고 비판을 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실 진영 논리와 상관없이 아주 전통적이라고 불릴 수 있는 보수 언론들까지도 굉장히 강하게 김건희 여사의 논란을 비판하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대해서 아주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아주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상황을 봤을 때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는 판단이 작동을 하는 것 같고요. 지금 이 정도까지 사실 쓴소리를 아주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은 여러 경로로 언론인들도 대통령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텐데 충분히 그 과정에서 어떤 얘기도 잘 듣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의 철옹성 같은 고집을 꺾을 방법이 없다 보니까 좀 이렇게 공개적인 수단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건강한 비판이 계속해서 많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민주당도 계속 이런 거예요. 저희도 계속 윤석열 정부의 여러 가지 면에 대해서 지적을 하는데 그게 받아들여지거나 일부 시정이 되거나 조금이라도 야당의 비판에 신경 쓰는 모습이 보이지 않다 보니까 저희 안에서도 좀 진영 논리를 떠나서 좀 답답한 마음도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 민주당 얘기는 절대 듣지 않으시겠다고 한다면 언론의 얘기라도 좀 들으셨으면 좋겠다는 이런 심정입니다.

◇ 이승훈 : 박 위원님 다른 거 다 떠나서요. 윤핵관 핵심 의원 불출마하겠다고 했고요. 당 대표 물러났고요. 또 그 자리에 뭐 좋아하시는 분이 있고 싫어하시는 분이 계시지만 어쨌거나 기존에 없던 다른 인물 쓰겠다는 게 지금의 국민의힘입니다. 그러면 민주당도 이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는 거 아닙니까?

◆ 박성민 : 저희도 사실 이제 느긋하게 굴 때는 아니죠. 그래서 저는 지금 연말에 이루어질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 처리만을 바라보면서 해를 넘기거나 신년을 준비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물론 이제 국민의힘에서 출범하는 비대위가 만약에 한동훈 비대위가 된다고 한다면 사실 '그것을 과연 혁신이고 여러 가지 쇄신이라고 볼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은 들지만. 어쨌든 계속해서 뭔가 역동적으로 뭐가 발생하고 있는 건 맞잖아요. 그것이 민주적이든 비민주적이든 국민들이 봤을 때는 어쨌든 계속해서 뭔가 변화는 일어나는, 변화는 발생하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이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민주당이 좀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내부에서는 나름대로 지금 인재영입도 3호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인재 영입만으로 지금의 상황을 뭔가 넘기려는 것은 좀 안일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 내부에서의 좀 공격적인 전략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승훈 : 민주당은 탄력적으로 움직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신주호 : 저는 박성민 최고위원이 참 민주당을 향한 그런 충언을 하시는 게 너무 좋습니다. 이런 거를 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좀 성심껏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는 감히 하는데요. 항상 선거를 앞두고 먼저 변화하는 쪽이 승리했습니다. 19대 선거도 그렇고 20대 선거도 그렇고요. 그런데 지금 그런 국면에서 보자면 저희 당이 어쨌든 먼저 변화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그 노력 자체가 국민들께 조금 더 마음에 다가갈 수 있게끔 노력을 해야 되겠죠. 저는 충분히 저희 당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요. 지금 민주당 상황이 과연 변화에 적합한지 그것은 개인적으로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 당내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향한 퇴진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우리 한국 정치가 잘 되려면 저희 국민의힘도 그렇지만 민주당도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야 되거든요. 근데 지금 민주당이 보여주는 그런 여러 사당화의 증거들 그리고 당내 민주주의의 위기 그런 것들이 타개되지 않는다면 과연 한국 정치의 발전이 있을까.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 그런 것이 염려스럽긴 합니다.

◇ 이승훈 : 사당화 얘기를 말씀하셔서 그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기 전에 김 전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분들 제2의 나경원 사태를 연상케 했던 초선 의원들의 움직임이 있었어요. 그렇죠? 그런데 그분들을 향해서 지금 총선에서 물갈이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그런 주장까지 언론을 보니까 나오고 있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신주호 : 지금 물갈이라는 용어가 언제부터인가 좀 이상하게 사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갈이라는 것은 고인 물을 바꾸는 건데 사실 초선 의원들은 고인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초선 의원들을 향한 그런 물갈이론이 나오느냐. 그것을 저희 당의 초선 의원들께서 조금 면밀히 살펴보실 필요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에 사실 초선 의원의 결기 그런 것으로 한다면 저희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의 그 초선의 결기가 아주 정치권에 돋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남원정, 민본21' 그런 초선 의원들이 한국 정치와 당을 향한 쓴소리 그런 것들을 해 오셨던 면이 있는데 과연 지금 초선 의원들께서 그러한 용기가 있으신가 하는 그런 의문은 갖고 있고요. 하지만 그분들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소신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제가 개인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좀 그릇되다고 봅니다만 초선 의원들을 향한 물갈이론이 나오는 것을 왜 그게 나오는지에 대한 좀 고민은 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 남원정은 벌써 20년이 된 얘기더라고요. 그렇다면 뭐 지금 하신 얘기 포함해서 박 위원님이 보셨을 때, 국회에서 초선 의원들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 거라고 보십니까?

◆ 박성민 : 사실 이제 초선이기 때문에 좀 더 용감하게 할 수 있는 얘기들이 있는 것 같거든요. 결국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 들어온다는 거는 당내에 있던 이른바 고인물의 시각과는 좀 다른 참신한 시선들을 줄 수 있는 거잖아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계속 당에서도 사람을 새롭게 쓰고 또는 새로운 사람들이 당선되고 이런 과정들이 있다고 보는데. 그런 만큼 사실 과거의 사례를 언급해 주셨지만 정풍운동이라든지 아니면 소신과 철학을 가진 초선 의원들이 좀 기계 있게 강단 있게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싸워주는 그런 모습들이 있어야 우리 정치도 계속 좀 변화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수 따져서 그리고 선배 후배 따져가지고 할 말 못할 말 다 가려가면서 침묵하면 결국 그거는 일종의 침묵의 저주인 거거든요. 그리고 더군다나 최근 초선 의원들의 행태를 보게 되면 물론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시는 초선들도 많이 계시지만 지금 문제가 된다고 언급되는 이 의원들이나 논란이 됐던 사람들 모습을 보면 결국 일종의 주류의 시선을 계속해서 쫓고 주류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권력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약간 일종의 홍위병 역할을 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들을 보면서 '이게 초선이라고 다 같은 초선은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청년 정치인들도 굉장히 막중한 책임을 지니는 거죠. 그래서 초선 의원으로 만약에 일을 하게 됐을 때 당에서 여러 가지 권력자의 눈치나 줄서기 이런 것에 목매달지 않고 정말 국민을 위해서 바르게 좀 정직하게 의정활동 할 수 있는 그런 단단한 마음을 좀 갖추고 우리가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 이승훈 : 결국은 그다음에는 또 공천도 받고 이렇게 해야 되는 거니까. 그래서 약해지는 건 아닐까요?

◆ 박성민 : 그런 것도 있는데 사실 그건 다 똑같거든요. 그러니까 의원님들 다 공천 받아야 후보가 되는 거잖아요. 사실 그건 다 똑같은 거고. 가장 큰 차이가 뭐라고 생각 하냐면.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철학이 분명히 서 있지가 않으면, 직업으로서 정말 국회의원 직을 유지하는 데 목숨을 걸게 된다는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정말 직을 던져서라도 그러니까 직을 걸고라도 뭔가 투신할 수 있는 그런 마음들이 좀 요새는 많이 보기가 어려운 게 아닌가, 여야를 떠나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

◇ 이승훈 : 그 얘기를 들으니까 이낙연 전 대표 얘기를 해야 되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 당내에서 반발이 참 심하던데 초선 의원 분들께서 반발을 좀 많이 하시더라고요. 당 쪼개면 안 된다고. 요즘 민주당의 분위기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되죠?

◆ 박성민 : 근데 사실 이거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좀 오판을 하시고 계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당내에 쓴소리 당의 큰 어른으로서 언제든지 할 수 있죠. 그런데 당에다가 쓴소리를 하는 거랑 당을 나가서 새롭게 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다른 차원의 문제고 아주 정치적으로 봤을 때도 사실상의 결별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저는 여기에 대해서 초선 의원들이 지금 비판하는 거는 계파와 상관이 없는 문제이고, 초선 의원들 중진 의원들 상관없이 지금 당인이라면 다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으로 저 포함해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의원들이 지금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지금이라도 신당 창당에 대한 선언을 좀 거둬주셨으면 좋겠다는 이런 마음이 있습니다.

◇ 이승훈 : 신 대변인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신주호 :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서 민주당 내에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항상 박 위원님도 말씀하시는 것처럼 시스템 공천에 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껴오셨는데. 제가 그 내역을 살펴보니까 1000점 중에 220점가 량이 거의 정성 평가고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전략공천위원장으로 하신 그 의원 자체도 약간 친명계에 가까운 색채를 띠고 있다는 이런 비판도 있기 때문에. 전략공천이나 일반 공천 자체에서 친명계의 색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민주당 내 다른 의원들이 과연 그것을 바라만 보고 있겠느냐. 저희 당도 당내의 여러 비판들을 지금 받아들이고 국민적인 공감대에 맞게끔 하기 위해서 비대위를 출범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만큼 민주당도 민주당 내에 있었던 그런 여러 비판의 목소리 그리고 국민들의 의심 섞인 그 눈빛들 그런 것들을 좀 잘 받아들여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승훈 : 오늘 특히 이낙연 대표가 한 말이 저는 와 닿는데. 무슨 말을 했냐면요. 신당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어요. '그 정도면 나랑 대화를 한다든가 물어본다든가 해야 되는데 그러질 않고 있다. 그리고 그쪽 동네에 오래된 습관 같은 게 조롱하고 모욕하고 압박하고 억압하는 방식이었다.'

◆ 박성민 : 저도 기사로 얼핏 본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일단은 그럼에도 당을 새롭게 만든다고 하는 거는, 어떻게 보면 총선을 앞두고 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인이라면 누구나 이 사안에 대해서 좋게 생각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가까운 의원님들마저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들었는데. 이낙연 전 대표께서 이제 걷잡을 수 없이 속도를 내고 계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우 아쉽고요. 또 한편으로 지금 당에서 나오고 있는 얘기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도부가 이러한 여러 가지 존재하는 갈등들을 좀 회피하고 봉합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것이 굉장히 아쉽다는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도부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감정을 빼고 전략적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셔야 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이승훈 : 이렇게 복잡한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가 왜 원론적인 말 빼고는 신당 관련해서 거의 말을 안 하고 있을까요? 이거는 무대응 전략입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박성민 : 일단은 당내에서 공감대라든지 지지 기반을 크게 가져가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고. 제가 정확하게 사실 알지는 못합니다만. 아마 만남을 좀 시도를 했으나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이제 사진 찍기용 만남은 하지 않겠다고 거부를 하신 바가 있기 때문에 그 뒤에 뭔가 추가적인 노력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약간 답보 상태에 있는 것 같고요. 근데 이게 방치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께서 사실상 신당 창당 공식화 선언까지 하셨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답이 안 온다고 계속 그냥 목 빠지게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니 좀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기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승훈 : 전반적인 평가를 신 대변인님께 부탁드립니다.

◈ 신주호 : 그러니까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말씀하신 게 그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입국한 지가 지금 몇 달이 지났는데, 그동안에 민주당이 책임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지금 탈당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거든요. 사실 기회는 많았다고 저는 봅니다. 민주당 내 갈등을 치유할 기회는 많았습니다만 이재명 대표가 그것을 치유할 의지가 있었느냐. 저는 그렇지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는 어쨌든 민주당 주류가 아니었다는 게 지금 주류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당 장악을 하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더좋은미래'인가요? 거기서 얼마 전에 강훈식 의원이 한 말이 제가 참 인상 깊었는데.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대표 두 분을 향해서 좀 고언을 했거든요. 두 분 다 사감을 좀 내려놓으시고 민주당의 통합을 위해서 힘써주길 바란다는 고언을 드렸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당이 분열되는 게 저희한테 유리하기는 합니다만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이 정상적인 정당으로 공당으로서의 모습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 이승훈 :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깊은 얘기를 나눈 것 같아서 오늘은 매우 흡족한 인터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주호, ◆ 박성민 :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 부대변인 그리고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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