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창업 활성화 '우리'가 뛴다...스타트업 육성 '디노랩 경남' 가동

김성휘 기자 2023. 12.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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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상남도·양산시, 'G-스페이스 동부' 설치
지역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 경남'도 운영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우측)과 경상남도 박완수 도지사(좌측)가 업무협약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지역 청년창업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우리금융과 경상남도, 양산시는 양산에 함께 설립한 청년창업 지원기관 'G-스페이스 동부'(G-Space@East)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우리금융과 경상남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G-스페이스에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 경남'을 도입, 이 지역 초기창업 기업들을 선발·지원할 예정이다. 민간 금융그룹이 수도권에서 운영하는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비수도권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노랩 프로그램, 비수도권에 첫 '이식'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개소식과 업무협약식을 통해 “원자력 발전설비, 방위산업, 해양조선, 정밀기계 등 중공업과 우주항공, 신소재 등 미래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국가핵심산업의 대들보인 경상남도에 우리금융이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기업금융의 핵심역량을 보유한 우리금융이 경상남도 스타트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든든한 디딤돌과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임 회장과 함께 박완수 경남도지사,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나동연 양산시장 외에도 최열수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 각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우리금융은 경상남도와 업무협약을 통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지원 △지역 우량기업 맞춤형 금융지원 확대 △지역혁신 투자펀드 참여 검토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 외에도 경남지역 혁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학특화 청년창업 데모데이, 온·오프라인 기업설명회(IR)와 투자상담 등이 진행됐다.
18일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에 위치한 동부권 창업거점 ‘G-스페이스 동부(G-Space@East)’ 개소식에 참석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오른쪽 8번째), 박완수 도지사(오른쪽 9번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상남도·양산시와 맞손, 창업기업 입주
G-스페이스 동부는 양산미래디자인융합센터 지하 1·2층에 2081㎡ 규모로 설치됐다. 'G'는 '경남'과 성장(growth), 글로벌(global)의 공통된 영문 첫 글자다. 앞서 10월 공고를 낸 결과 경남 전역에서 64개 스타트업이 입주 신청서를 내는 등 관심이 높았다. 이 가운데 디노랩이 선정한 7개를 포함, 1기 기업 10여개가 선발돼 이곳에 입주한다.

우리금융 디노랩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약자다. '디노'는 공룡(다이노)이란 뜻도 담았다. 작은 스타트업도 공룡처럼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디노랩은 서울 지역 2개, 베트남 1개 등 3개 디노랩 센터를 통해 현재까지 총 137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왔다. '디노랩 경남'에서도 입주기업들의 경영상황을 진단하고 성장단계별 투자자 매칭 등을 지원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디노랩 경남은 우리금융이 스타트업 생태계와 접점을 수도권 밖으로 확장하는 전초기지인 셈"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최근 지역창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고민하던 경남에게 손을 내밀었다. G-스페이스는 주변에 부산대 양산캠퍼스 등 연구기관이 있어 연계 잠재력도 있다. 우리금융과 경상남도 관계자는 G-스페이스가 지역 청년창업을 자극하고 관련기관과 기업 연구소 등이 입주하는 등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우리금융과 경상남도는 창원국가산업공단, 경남항공국가산업공단,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경남 소재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회원사 현황을 공유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은행은 '업체별·업종별 맞춤형 금융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10월 경남 창원시에 중소기업 금융 특화 채널인 '창원·녹산 비즈프라임센터'를 신설하고 기업금융 전문가 여섯명을 배치했다.

/사진=경상남도·우리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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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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