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0원, 에어드롭 무장한 빗썸, 가상자산 거래 점유율 급등
[편집자주] '코인 인사이트'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복잡한 이슈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파악에 주력합니다.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연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변동이 심상치 않다. 빗썸과 코빗이 제로 수수료, 위믹스(WEMIX) 상장, 에어드롭(무료제공) 등 물량공세를 퍼부으면서 시장점율이 급등하는 중인데,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1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5대 원화거래소 24시간 거래량은 △업비트 2조4077억원 △빗썸 1조2508억원 △코빗 738억원 △코인원 690억원 △고팍스 204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점유율로 환산하면 업비트 63%, 빗썸 32.7%, 코빗 1.9%, 코인원 1.8%, 고팍스 0.5% 등이다.
또 국내 김치코인(국내 프로젝트가 발행한 코인) 대장주 중 하나인 위믹스 상장과 동시에 대규모 물량 이벤트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달 초 코빗과 빗썸은 코인원·고팍스에 이어 위믹스 재상장을 결정하고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코빗은 총 22억원 상당의 에어드롭 이벤트를 열었다. 빗썸도 하루간 10억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쿠폰 등록 이벤트를 열었고 현재는 거래 금액별 무작위로 위믹스를 차등 제공하고 있다.
코인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2~5위 거래소가 점유율 싸움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일단 점유율 지각변동을 일으켰지만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실제 거래소가 벌어들이는 돈은 없는 상황이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출혈 경쟁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막강한 업비트의 시장 지배력을 뛰어넘어 반란을 일으키려면 당분간은 물량 공세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데 모험을 강행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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