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산자중기위 "오영주 중기부 후보자는 보은인사…자진사퇴해야"

"해외진출이 문제 해결 만능 열쇠인가…민생 엄중함 고려해야"
"안덕근 지명, 통상 전문가가 산업에 얼마나 전문성있나"

김한정 국회 산자위원장 직무대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2.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8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 혹은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이날 오후 성명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보은 인사"라며 "엑스포와 순방 지원에 대한 답례로 오 후보자에게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 정책의 최고 수장 자리를 준 것이라는 세간의 평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최근 오 후보자가 중소기업중앙회와 만나 수출과 해외진출을 강조한 것으로 두고는 "외교 공무원 출신답게 해외로 나가는 것이 문제해결의 만능열쇠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을 못 해서 경영압박 등 고통을 받고 있나 아니면 해외로 못 나가서 국내 벤처‧스타트업계가 빈사 상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은 경기침체와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에 내몰리고 있고, 벤처‧스타트업 또한 경기침체로 자금조달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 후보자는 번지수를 완전히 잘못 짚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금이라도 오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가 마땅하다. 오 후보자 역시 민생의 엄중함을 고려하여 스스로 후보자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지명철회와 자진사퇴가 없다면 이후에 발생하는 국민적 실망과 현장 혼란에 대한 책임은 윤 대통령과 오 후보자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산업부 장관에 통상전문가가 와서 에너지 수급, 요소수 등 자원안보, 한전 정상화, 반도체를 포함하는 첨단전략산업에 얼마나 전문성이 있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