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오타니 내년 MVP 불가능? 9086억 받는데 그럴리가, 그러나 다저스가 바라는 건 오직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 시즌 세울 역사적 이정표는 뭐가 있을까.
오타니는 2021년 처음으로 풀타임 투타 겸업을 수행하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올랐다. 2022년에는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에 밀렸지만, 34홈런-95타점, 15승-2.33-219탈삼진으로 투타에서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며 MVP 투표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시즌에는 시즌 막판 팔꿈치와 복사근 부상으로 한달여 일찍 시즌을 접었음에도 압도적인 투타 활약으로 두 번째 MVP도 만장일치로 따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만장일치의 의견으로 두 번 MVP에 오른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하지만 오타니의 투타 겸업 플레이는 내년 시즌 일시 중단된다. 지난 9월 2018년 가을 이후 5년 만에 생애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기 때문이다. 오로지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메이저리그 세 번째 MVP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풀타임 지명타자가 정규시즌 MVP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이 때문에 내년 다저스 데뷔 시즌을 맞는 오타니가 MVP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18일(한국시각) '오타니는 2024년 던지지 않고 새 이정표를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오타니가 타자로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기사를 쓴 매니 랜드하와 기자는 '그가 어떤 일을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투수로서)직구도, 변화구도,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아니라도 지구상 최고의 야구 재능을 지닌 그가 어떻게 새 기념비를 세울 지 보자'면서 오타니의 예상 활약상을 조명했다.
우선 오타니가 타석에서 생산성이 훨씬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올해 팔꿈치 부상으로 135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AL 홈런왕에 올랐고, 장타율(0.654), OPS(1.066), OPS+(184)에서 양 리그 통합 1위를 차지했다.
랜드하와 기자는 '오타니는 내년에 던질 수 없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라운드에서 오타니의 업적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무거운 피칭 부담이 그의 몸을 상하게 했음에도 공격에서 폭발적이었다는 점'이라며 '내년에는 투구 부담을 벗어나기 때문에 공격 숫자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다저스 타선은 이전 팀 LA 에인절스와 다르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오타니를 보호해 주기 때문. 상대가 오타니와의 정면 대결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1번 베츠, 2번 오타니, 3번 프리먼 순이라면 오타니는 완벽하게 보호되는 것'이라고 랜드하와 기자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지명타자로서 오타니의 예상 성적은 얼마나 될까. 랜드하와 기자는 '올해 오타니가 타자로 135경기가 아니라 2022년처럼 157경기에 출전했다면 스탯라인은 0.304/0.412/0.654에 bWAR 7.0, 홈런 51개를 마크했을 것'이라며 '풀타임 지명타자 최다 홈런 기록은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오티스가 때린 54개다. 또한 풀타임 지명타자가 올해 오타니보다 높은 OPS를 기록한 것은 1995년 에드가 마르티네스(1.107), 2006년 트래비스 해프너(1.097) 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또 랜드하와 기자에 따르면 올시즌 오타니보다 높은 OPS+와 bWAR을 모두 올린 풀타임 지명타자는 1995년 마르티네스(OPS+ 185, bWAR 7.0) 밖에 없다. 즉 오타니가 부상없이 풀타임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이런 역사적인 기록들을 모두 뛰어넘을 것이라는 얘기다.
오타니는 다저스 역사도 갈아치울 수 있다. 다저스에서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1년 션 그린의 49개다. 올해 오타니보다 높은 OPS를 기록한 다저스 타자는 1930년 베이브 허만(1.132), 2000년 개리 셰필드(1.081), 1954년 듀크 스나이더(1.071), 1997년 마이크 피아저(1.070) 뿐이다. 피아자의 경우 1997년 OPS+185로 올해 오타니보다 좋았다.
랜드하와 기자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양 리그 홈런 타이틀을 백투백 시즌으로 차지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명타자로는 첫 MVP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만약 오타니가 내년 시즌 MVP에 오른다면 역사상 2번째로 양 리그 MVP, 6번째로 여러 팀에서 MVP, 2번째로 4년 기간 3번의 MVP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다저스 구단의 바람대로 가을야구의 오타니다. 랜드하와 기자는 '내년 10월, 우리는 마침내 이 세상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필드를 누비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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