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낙연 신당' 총공세..연판장 서명에 NY '숨고르기'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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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신당 추진 중단' 연판장 돌린 초선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초선인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 주도로 시작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 서명에 참여한 의원이 115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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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책임론도 "직접 만나 포용해야"
정세균·김부겸 회동만 추진...이낙연 고립 전략?
이낙연 "획기적으로 변하면 논의할 용의있다"
연판장엔 "조롱하고 낙인찍는 문화 졸업할 때"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통합과 포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 대표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와의 연대설이 불거진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만을 추진하는 등 이 전 대표 고립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 전 대표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낙연 신당'이 현실화 될 경우 계파 다툼으로 번져 분당에 가까운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당 전반에 퍼지고 있다.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내분이 일어나면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적할 힘을 잃게될 것이 자명하다는 점에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까지는 신당 가능성을 '설마'하며 낮게 봤지만, 이 전 대표가 창당 시기를 구체화하면서 위기감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주류에서는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화합의 메시지를 먼저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용진 의원은 각각 "나가라는 것 밖에 더 되겠나", "분열 과정을 손 놓고 지켜만 보는 지도부의 수수방관 태도도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도 연판장 돌리기에 강하게 반발하며 "이 전 대표의 신당을 막는 확실한 길은 연서명 압박이 아닌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본지에 "제가 만나본 이낙연계 의원들은 신당 창당에 부정적"이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지도부가 무대응,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과 28일 각각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를 만날 예정인 가운데 이날도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서 김 전 총리와 만나 짧은 환담을 나눴다. 김 전 총리는 "당을 위해서 더 큰 폭의 행보를 해 달라"고 당부했고, 이 대표는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이라도 획기적으로 변한다면 민주당하고 여러가지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다만 "윽박지르고 조롱하거나 낙인찍고 배제하는 문화는 졸업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당내 연판장 돌리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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