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꿈의 세탁건조기' 드디어 나온다…LG 야심작, 600만원에 내달 나올 듯

장유미 2023. 12. 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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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다음달 중순부터 판매 유력…일부 매장서 예약 시작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 야심작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출시 일정과 가격이 거의 확정된 가운데 삼성전자도 제품 출시일을 서두를 지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중순부터 올인원 가전 신제품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본격 판매하는 것이 유력하다. LG전자는 현재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수십 명의 고객들이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출고가를 500만~600만원 사이로 정했다.

LG베스트샵 관계자는 "판매 가격은 600만원"이라며 "첫 출시 프로모션과 백화점 등 유통 채널별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530만원대에도 구매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세탁과 건조를 한 대로 해결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 2023'을 통해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공개하며 연내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국내 출시 후 판매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당초 이 제품을 연내 선보이기 위해 준비 작업에 나섰지만, 일정을 내년 초로 미뤘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 영향에 가전 수요 부진으로 연말에 초고가의 제품을 선뜻 내놓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차례 점검에 나선 것도 일부 영향을 줬다.

LG베스트샵 관계자는 "당초 출시 일정을 이르면 내년 6월, 늦어도 7월쯤으로 연기하려다가 고객들의 출시 요청이 많아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며 "1월 중순부터는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세탁건조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전자는 이미 북미(LG LUWM101HWA)와 유럽(LG LSWD100E)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각각 2016년도, 2021년도에 출시한 바 있다. 다만 건조기 용량과 건조 기술 방식이 기존과는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제품은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을 건조하는 방식인 탓에 의류가 손상되는 단점이 발견됐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융합한 것"이라며 "'건조기를 사용하고 싶지만 설치할 공간이 없다'는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해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의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3kg이다. 제품 하단에는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는 물론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 할 수 있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상하 직렬로 배치했을 때와 비교해 상부 수납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세탁물을 옮기는 가사노동을 없애준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초고가 라인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외에 보급형 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보급형 제품의 명칭으로 LG전자가 지난 9월 특허청에 출원한 '워시콤보(WashCombo)'가 유력하다고 봤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도 'IFA 2023'에서 세탁건조기 보급형 제품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류 본부장은 "먼저 시장에 선보이는 세탁건조기는 시그니처 브랜드로 가격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추가로 보급형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이 기대하는 가격은 세탁기와 건조기값을 합한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본다"며 "기대에 맞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이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이르면 내년 3월 늦어도 5월께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탁 및 건조 용량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와 같고,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하는 것도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이름이나 가격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최근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스탑'이란 상표권을 출시해 기대감을 높였다. 제품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내년 'CES 2024'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명칭, 가격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며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예정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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