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낮에 뜨는 달'로 얻은 것 [인터뷰]③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우터유니버스 사옥에서 진행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김영대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종영한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김영대는 극 중 가야를 멸망시킨 신라 대장군 도하와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한준오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비주얼적으로 비춰지기 보다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수식어에 대한 불편함이나 부담감 보다는 “그렇게 관심 가져주시는 것도 저는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제가 깨야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제가 아쉬워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거고 저도 그렇게 느낀다. 사실 감사하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러지 않았으면 관심도 안 주셨을 테니까. 그런 부분은 오래가지 못할 것도 안다. 어린 친구 중에 잘생긴 분들이 얼마나 많나. 다 견제된다. (웃음)”며 너스레를 덧붙였다.
김영대는 “연기자로서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매력인 것 같다. 그걸 키워나가려고 한다. 연기에 그 매력이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할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설렘과 재미로 시작했다가, 어느 정도 하니까 ‘이건 설렘과 재미로만 할 수 없겠구나’ 했다. 언뜻 지칠 때가 있었다”면서 “초반의 설렘으로 끝까지 갈 수는 없겠구나 생각하던 찰나에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했었다. 대중적으로 조금씩 알려지니까 저에게 다가오는 게 다르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느끼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자로서 계속 나아갈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하니까 또 다른 작품을 하게 되고,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더디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스스로도 조금씩 보였다. 그런 성취감이 저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 것 같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전했다.
김영대는 “저는 낯가림이 심해서 예능에 나가는 건 상상도 못할 정도였다. ‘제가 나가서 뭐해요’ 하는 마음이 컸다. 근데 제가 이 작품을 너무 많이 사랑하더라. 정말 열심히 했고 지금도 하고 싶은 얘기도 많다. 이 작품이 조금이라도 더 사랑 받고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요청이 왔을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나갔다. 제가 지금 말이 많은 것도 제 진심이 조금이라도 비춰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만 해도 못하겠다고 생각한 적도 많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대는 “어려운 신인데 제가 못하고 있는 게 스스로 느껴지더라. 너무 안 되니까 잠깐 촬영을 중단하고 감독님과 길게 얘기도 하고 다른 날 촬영하기도 했다. 예전의 저라면 역량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일단 해야 된다는 생각이 더 컸을 거다. 그냥 넘어갔을 것 같은데 지금은 한 신도 못하는데 넘어가고 싶지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영대는 “종합해서 성장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걸 토대로 다른 작품에 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모니터링을 한 회 한 회 보면서 제가 재밌었다. 이렇게 좋아해보고 재밌게 본 작품도 처음이었던 것 같다. 재밌는 신은 몇 번씩 돌려보고 통틀어서도 2번 이상씩은 보고 그랬다. 재밌어하고 애정이 컸다”고 전했다.
신민아와 새 드라마 ‘손해보기 싫어서’를 한창 촬영 중이라는 김영대는 또 다른 작품을 동시에 촬영하고 있다며 ‘열일’을 예고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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