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또 막히나…해운주 동반 강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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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를 드나드는 선박에 무차별적 공격을 가하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우회로를 찾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해운주 주가가 급등한 건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와 이어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은 탓이다.
수에즈 운하를 둘러싸고 위협이 고조되자 글로벌 해운사는 대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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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를 드나드는 선박에 무차별적 공격을 가하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우회로를 찾고 있다. 이에 해상운임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해운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18일 증시에서 HMM은 전 거래일 대비 2170원(14.12%) 오른 1만7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아해운(9.47%), 대한해운(4.48%), 팬오션(4.11%), 태웅로직스(3.75%), 인터지스(1.24%) 등도 동반 강세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 해운주 주가가 급등한 건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와 이어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은 탓이다. 이곳은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한 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홍해에서 영국이 소유하고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한 바 있다. 이후에도 선박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을 이어가던 후티 반군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방송 연설을 통해 민간 선박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수에즈 운하를 둘러싸고 위협이 고조되자 글로벌 해운사는 대안을 찾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홍해를 통과할 예정이었던 모든 선박에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항해를 일시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프랑스 해운사 씨엠에이씨지엠과 스위스 해운사 엠에스씨, 독일 해운사 하파그로이드 등도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운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부는 수에즈 운하를 피해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희망봉 해로를 택할 경우 시간과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희망봉을 경유할 경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것보다 9~14일 정도가 더 소요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세계적으로 물동량도 늘어나고 있어 해상운임 상승은 불가피하다. 앞서 글로벌 해운사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15일 머스크는 7%대 강세 마감했고 이날 닛폰유센은 6%대 강세를 보였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당 해협을 지나는 수만척의 배들을 전부 군함이 호위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SK해운의 초대형 유조선도 예멘 타이즈(Taiz)시로부터 1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공격 시도로 추정되는 폭발을 포착했다고 알려졌다"고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운항 거리가 멀어지면 선박의 수요가 늘어나고 자연스레 운임도 상승하게 된다"며 "지난주 금요일 해외 해운사들의 주가는 이미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수에즈 운하 관계자는 이날 "홍해에서 진행 중인 긴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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