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소비' 1번지 편의점…롤팝젤리 등 SNS 화제템 도입 이유는

박미선 기자 2023. 12. 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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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아끼고 실패를 줄이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며 '디토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은 맛은 물론이고, 만들어 먹는 재미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며 "특히 SNS에서 이슈가 되는 독특한 상품을 보고 호기심에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다양한 상품을 신속하게 도입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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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에서 판매 중인 롤팝젤리(사진=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시간을 아끼고 실패를 줄이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며 '디토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나도', '이하 동문'이라는 의미로 디토를 붙인 '디토소비'는 수많은 선택지 중 사람, 콘텐츠, 유통채널을 따라 소비하는 형태를 뜻한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기 있는 레시피를 따라 요리를 하거나 유행하는 먹거리를 따라 사먹는 것이 대표적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의점업계는 이 같은 '디토소비' 트렌드에 따라 SNS에서 유행하는 '핫 아이템'을 빠르게 선보이며 디토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층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빠르게 도입해 판매 중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롤팝젤리'가 있다. 온라인에서 '아이스크림을 싸먹는 젤리'로 유명한 롤팝젤리는 얇은 종이처럼 생긴 납작한 젤리를 차가운 막대 아이스크림에 감싸 먹는 젤리로 젤리가 살짝 얼어서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롤팝젤리는 만들어 먹는 재미와 함께 독특한 식감까지 느낄 수 있어 유튜버들 사이에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 실제 이마트24에 따르면 롤팝젤리는 지난 9월 출시 후 단숨에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24는 롤팝젤리 외에도 미국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기 시작해 틱톡, 유튜브 등 SNS에서 먹방 인증 열풍을 일으켰던 냉동김밥인 '유부우엉 김밥'도 최근 도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어 SNS에서 먹방 영상, 리뷰 콘텐츠로 자주 등장하는 '옥수수젤리', '말아먹는 솜사탕' 등도 디토소비 트렌드에 따라 판매를 시작한 상품으로 꼽힌다.

'옥수수젤리'는 프라이팬에 구워 실처럼 길게 늘어나게 하는 영상으로 유튜브 숏츠, 틱톡 먹방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품이고, '말아먹는 솜사탕'은 사각형 솜사탕에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팝핑 캔디를 뿌린 뒤, 돌돌 말아서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서 먹는 DIY 솜사탕이다.

모델이 공간춘쟁반짬짜면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25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25에서도 SNS에서 유행하는 PX(군 마트) 꿀조합 레시피를 합친 '짬짜면(짬뽕+짜장)'을 선보였다. GS25가 지난달 출시한 '공간춘'은 공화춘짜장과 간짬뽕을 섞어 먹는 PX 레시피를 반영한 상품으로, 디토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출시 후 현재까지 35만개 넘게 판매됐다.

CU에서도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를 타고 약과 상품 인기가 높아지자 서울 압구정로데오의 '이웃집 통통이'와 손잡고 '이웃집 통통이 약과'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일본 여행 시 편의점에서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필수템으로 잘 알려진 랑그드샤 쿠키 2종(랑그드샤화이트초코, 랑그드샤초코)을 선보였다. 이 쿠키는 일본 여행자들 SNS를 통해 인증 후기가 쏟아지는 상품으로, 세븐일레븐 출시 후 한 달가량 30만개가 팔려나갔다.

이처럼 편의점이 SNS에서 화제가 되는 아이템을 적극 도입하는 이유는 1020세대 고객들이 틱톡, 유튜브 숏츠 등을 검색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여기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상품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은 맛은 물론이고, 만들어 먹는 재미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며 "특히 SNS에서 이슈가 되는 독특한 상품을 보고 호기심에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다양한 상품을 신속하게 도입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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