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뜨달' 김영대 "시청률 아쉬웠지만…1인 2역, 많이 배웠다" [인터뷰]①

최희재 2023. 12. 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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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사진=아우터유니버스)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후회하고 싶지 않았고 안 좋게 부담을 느끼고 싶지도 않았어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우터유니버스 사옥에서 진행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김영대가 종영 소감과 함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낮에 뜨는 달’(이하 ‘낮뜨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김영대는 극 중 가야를 멸망시킨 신라 대장군 도하와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한준오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김영대(사진=아우터유니버스)
이날 김영대는 “너무 아쉽다.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제게 많이 컸던 작품이다. 제가 아직 14부를 못 봤다. 여태까지 본 방송을 볼 수 있는 날엔 다 찾아봤던 드라마다. 다음날 새벽에 나가도 잠을 안 자더라도 보고 나갈 정도로 애정하는 작품이다. 스케줄이 타이트해서 못 보긴 했는데 보면 종영했다는 게 크게 느껴질 것 같아서 아껴두고 있다. 떠나보내기 아쉬운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전 작품도 너무 소중하고 좋았지만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한, 저에게 큰 작품이다”라며 “긴 시간 촬영하면서 분량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저한테 의미가 큰 작품이 아닌가 싶다. 2023년 뭐 했냐고 물어보시면 ‘낮에 뜨는 달’ 밖에 생각이 안 날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영대는 주변 반응에 대해 “보신 분들은 재밌다고 해주신다. 그런 얘기 들으면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평가가 있어서 부담감을 느끼면서 들어갔던 작품이다. 부담감이 나쁜 게 아니라 책임감으로 다가왔고 원동력 같은 느낌이었다. 좋은 경험이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웹툰에 대해 몰랐다. 대본을 받고 나서 웹툰의 인기를 조금씩 알아갔다”라며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고 안 좋게 부담을 느끼고 싶지도 않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자는 취지로 스스로도 발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영대(사진=ENA)
원작의 인기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고. 김영대는 “드라마 촬영하면서는 많이 안 찾아봤던 것 같다. 제 드라마 보기에 바빠서 평을 많이 못 찾아봤는데 봐주시는 분들은 너무 재밌다고 해주시니까 뿌듯했다. 웹툰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다. 저도 웹툰 팬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낮뜨달’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었지만 시청률은 1~2%대에 머물렀다. 인터뷰 내내 소중한 작품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김영대는 “아쉬웠다. 체력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힘들었다. 근데 힘든 게 싫지 않았던 작품이다. 힘든데 재밌게 촬영할 수 있는 작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많이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잘 덜어낼 수 있었던 이유가 제가 정말 이 작품과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었다는 마음이 너무 좋더라. 시청률, 화제성을 떠나서 저한테 너무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연기하는 맛에 대해 알아가는 게 있었고 다음 작품에 어떻게 임할지를 많이 배운 작품인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김영대(사진=아우터유니버스)
김영대는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가야 대장군의 딸 한리타(표예진 분)에게 죽음을 당한 도하는 지박령이 되어 1500년 동안 그를 기다렸다. 도하는 사고를 당한 한준오의 몸을 뺴앗은 후 한준오를 구한 소방관이자 한리타의 환생인 강영화(표예진 분)에게 접근해 죽일 기회를 엿본다. 그러나 결국 사랑에 빠졌다.

그는 1인 2역 연기에 대해 “배운 것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분량이 많지 않나. 다양한 장르도 있었기 때문에 계속 부딪히고 느끼고 연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배울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다가간 신들이 정말 많다. 모니터링 해본 결과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지도 알겠더라.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하라는 캐릭터가 저한테 가르침을 준 것 같다. 도하와 준오를 접하면서 계속 들여다보려고 했다. 캐릭터가 가진 성격에 따라 연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도하는 정적인 부분이 있었고 눈빛도 일관된 부분이 많았다. 차가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표정에도 큰 변화는 없지만 미묘하게는 있어야 했다. 도하를 들여다보려고 하니까 연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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