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금지법에 김 여사와 한 뜻?…“개 식용 종식” 찬성한 장관 후보

이희조 기자(love@mk.co.kr) 2023. 12. 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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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개 식용 종식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개 식용 금지법(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에 동의하느냐"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물론이다"라고 답변했다.

개 식용 종식과 관련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경우 심의 기구와 관련해선 "동물복지위원회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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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해수위, 농림장관 인사청문회
“쌀 의무매입, 과잉생산·가격하락 유발”
“정황근 장관과 서면답변 동일” 지적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다. [김호영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개 식용 종식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개 식용 금지법(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에 동의하느냐”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물론이다”라고 답변했다.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은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야당은 이 법안을 농해수위에서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단독 의결했다.

법안에는 농장주, 도축업자, 유통상인, 음식점 등 종사자의 생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 지원 의무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송 후보자는 보상 문제에 대해선 “합리적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되 보상의 의무화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 식용 종식과 관련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경우 심의 기구와 관련해선 “동물복지위원회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남는 쌀을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법 개정안에 대해선 “쌀 의무 매입과 쌀 가격 보장제는 모두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급 관리로 쌀값을 안정시키고 부족하다면 다층적 경영 안전망 구축으로 (쌀값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근무 당시 외부 강연으로 고액의 수입을 벌어들였다는 의혹에 대해선 “내부 규정에 대외활동을 장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 후보자가 최근 5년간 외부 강연과 원고료 등으로 추가 수입 2억2975만원을 벌어들였는데 같은 기간 송 후보자의 KREI 연봉은 1억4000만원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선 송 후보자의 서면 답변과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의 후보 시절 서면 답변이 똑같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적절한 자료 제출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도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짧은 준비 기간이었던지라 자료 준비 시 잘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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