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리턴 ETF’로 몰리는 투자자들…증권사 현금 이벤트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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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F 200TR'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대금이 최근 20배 가까이 폭증한 주요 원인으로 KB증권의 거래대금 현금 지급 이벤트가 지목됐다.
KB증권은 올해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해 ETF 거래대금 왜곡 현상을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KB증권의 거래대금 현금 지급 이벤트는 기초자산이 국내주식인 주식형ETF의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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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올해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해 ETF 거래대금 왜곡 현상을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KOSEF 200TR ETF의 거래대금 총액은 1조6477억원으로 국내 ETF 종목 가운데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KOSEF 200TR ETF는 토탈리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배당금 등 분배금을 돌려받지 않고 재투자한다. 지수 상승분에 배당금이 덜해지기에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운용 보수가 최저 수준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 상품이 소위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나 KODEX 레버리지 ETF, KODEX CD금리액티브 ETF 등 인기 상품들을 제친 상황이다.
지난 15 KOSEF 200TR ETF의 거래대금 규모는 4599억원으로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의 4283억원을 상회하기도 했다. 이날 해당 상품을 KB증권을 통해 거래한 금액의 비중은 전체 금액의 97.6%에 달한다.
지난 1월 1일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거래대금이 25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15일에 18배 늘어난 셈이다. KB증권의 거래대금 현금 지급 이벤트가 시행되기 전날인 지난달 28일의 거래대금 규모는 14억원에 불과했으나 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29일에는 401억원으로 29배가량 폭증하기도 했다.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KB증권의 거래대금 현금 지급 이벤트는 기초자산이 국내주식인 주식형ETF의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한다.
증권가에서는 KOSEF 200TR ETF가 대표지수형 ETF 중 거래가 많은 편에 속해 이벤트 참여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운데서 가격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OSEF 200TR ETF는 거래량이 커 거래대금을 늘리기에 유리한 조건이기에 대상이 됐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거래대금 이벤트는 거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개최된다.
일각에서는 거래대금을 부풀려 시장 왜곡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나오나 가격 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격 왜곡 현상을 조장하는 이벤트가 아니며 오히려 호가가 촘촘해지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거래하기 좋은 조건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벤트 참여 고객들의 매매 현황을 보면 코스피, 코스닥 종목 포함, 기타 ETF 종목들의 거래 비중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며 “당사는 시장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일종목 과다거래나 투자목적 이외 거래 등 불공정거래로 판단되는 주문이 있는 경우 경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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