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경호원이 여성팬 밀쳐 ‘꽈당’… 폭행 논란
아이돌 그룹 경호원이 공항에서 가수에게 카메라를 들고 가까이 다가선 여성팬을 손으로 거세게 밀쳐 넘어뜨리는 영상이 올라와 18일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됐다. 경호 수준을 넘어 폭행으로 볼 수 있는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엑스(옛 트위터)에는 전날 ‘과잉 경호다 vs. 애초에 붙어서 촬영하는 게 문제’라는 메시지와 함께 공항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10초짜리 영상이 퍼지기 시작했다. 영상에 나오는 가수는 지난 5월 데뷔한 ‘보이넥스트도어’라는 이름의 6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영상을 보면, 보이넥스트도어 멤버들과 사설 경호원이 공항 내부를 이동하는 상황에서 노란색으로 머리에 물을 들인 여성이 카메라를 든 채 가까이 다가가 촬영한다. 그러자 경호원으로 보이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이 이 여성의 왼쪽 어깨를 강하게 밀었고, 여성은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음성은 녹음되지 않았지만,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던 행인들까지 고개를 돌려서 여성이 넘어진 쪽으로 쳐다본 것으로 미뤄, 충격음 또는 비명 소리가 났던 것으로 보인다.
이 네티즌은 영상 촬영 장소나 일시 등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일이 있기 전날, 몰려드는 팬에 밀리면서 보이넥스트도어 멤버 중 한 명이 넘어지는 일이 있었다면서, 그 당시를 찍은 영상을 올렸다. 멤버 중 한 명이 몰려드는 인파에 밀려 넘어지고, 주변에서 “밀지 마세요” “뒤로 가세요”라고 외치는 영상이다.
경호원이 연예인에게 접근하는 팬들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일은 종종 벌어진다. 연예계에서는 이번 피해 여성처럼 스타에게 바싹 다가붙어 사진을 찍는 여성을 ‘붙순이’라는 비하적 호칭으로 부른다.
지난 2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아이돌 그룹 ‘NCT드림’ 멤버들에게 다가오는 여성을 밀어뜨려 골절상을 입힌 한 경호원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행동만 보면 그냥 깡패랑 별반 다를 게 없다” “사람을 지키랬지 패라고 배웠나” “그냥 쓰러지라고 때리는 수준” “저렇게까지 사람을 쳐낼 일인가” “너무 패대기 쳐져서 건강이 걱정된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하지 말라는 짓 안하면 된다” “멀쩡한 팬들은 공항 따라가서 붙수니짓 같은 걸 아예 하지를 않는다”며 팬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보이넥스트도어 소속사인 KOZ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inute to Read] Samsung Electronics stock tumbles to 40,000-won range
- “주한미군 이상 없나?” 트럼프 2기 미국을 읽는 ‘내재적 접근법’
- 온 도시가 뿌옇게… 최악 대기오염에 등교까지 중단한 ‘이 나라’
- 한미일 정상 "北 러시아 파병 강력 규탄"...공동성명 채택
- [모던 경성]‘정조’ 유린당한 ‘苑洞 재킷’ 김화동,시대의 罪인가
- 10만개 히트작이 고작 뚜껑이라니?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잡은 이 기술
- 와인의 풍미를 1초 만에 확 올린 방법
- [북카페] ‘빌드(BUILD) 창조의 과정’ 외
- [편집자 레터] 가을 모기
- [우석훈의 달달하게 책 읽기] 스위스에서 막내에게 농지를 우선 상속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