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뜨는 달' 김영대 "원작 싱크로율, 최대한 맞추기 위해 신경"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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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극본 김혜원, 정성은/연출 표민수, 박찬율)이 1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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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4일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극본 김혜원, 정성은/연출 표민수, 박찬율)이 1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김영대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톱스타였다가 돌연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과거 왕의 총애를 받았던 백전백승의 신라 대장군 도하의 지박령에 몸을 빼앗겨 다시 태어난 한준오 역을 연기했다. 이후 자신을 목숨 걸고 구한 소방관 강영화(표예진 분)에게 미친듯이 집착하며 오직 그녀를 죽일 기회만 엿보다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김영대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채로운 1인 2역 연기를 펼치면서 다시 한 번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김영대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소속사 아우터코리아 사옥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과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낮에 뜨는 달'에 임하며 느낀 점과 1인 2역 연기에 도전하면서 생각한 부분에 대해 들어봤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어떻게 느꼈나.
▶제가 거의 본방을 챙겨볼 수 있는 날은 매일 챙겨봤다. 못 보는 날에는 퇴근하자마자 다음 날 새벽에 출근이어도 OTT로 다시 돌려보고 했던 드라마였다. 나오자 마자 최대한 빨리 보고 싶었다.
-1인 2역 연기는 처음이었는데, 중점을 둔 부분이 있었나.
▶1인 2역은 처음인지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두 인물이 확연하게 다르면 좋겠다는 거였다. 처음에 두 인물을 봤을 때 어렵고 접근하기 힘들었던 것이 도하였다. 도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가 했을 때 준오라는 캐릭터를 갭을 크게 두면 확실하게 다르게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더 준오라는 캐릭터를 더 방방 뛰게 설정을 줬다. 그렇게 되면 도하는 표정만 조금 무겁게 가도 확실히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에 괜찮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회에 오랜만에 도하가 아닌 준오가 돼서 나오니깐 편했던 부분이 컸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준오라는 캐릭터를 사랑했다. 물론 철이 너무 없기는 한데 심성은 착하고 사랑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마지막회에 나오니깐 반갑더라. 연기할 때도 재밌게 했다. 도하라는 캐릭터로 쭉 촬영을 했을 때 딥해서 힘들었던 게 있었는데 오랜만에 준오를 하니깐 느낌이 살아나고 재밌었던 게 있었다.
-인기 웹툰 원작이라는 게 부담이지는 않았나.
▶처음에는 웹툰을 모르고 있었다가 대본을 받고 대표님께 권유를 받아서 웹툰도 챙겨 봤는데 인기가 진짜 많았고 팬들이 너무 많이 계시더라. 하겠다고 결심하고 한 뒤부터 인기가 많다는 걸 조금씩 더 알아갔다. 작품에 임하곘다고 한 뒤에 안 사실이라, 그것 때문에 부담감을 느껴서 물러서기 보다는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가져가려 했다.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안 좋은 부담보다는 저 스스로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전작 '금혼령'에 이어 다시 한 번 사극 연기를 했는데, 어떤 부분이 달랐나.
▶같은 사극인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 사극같은 느낌을 받았다. '금혼령' 같은 경우에는 퓨전 사극이라 말투도 현대극과 섞여 있었고 장르도 로코이다 보니깐 사극 어투를 하는 현대 로코물 같았다. 이번에는 시대도 신라시대이고 조금은 로코보다는 멜로 같은 느낌이 강했다. 그러면서도 시대적인 부분을 반영하는 것도 고증도 잘 따졌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어려웠던 부분도 많았다.
-어떤 부분이 어려웠나.
▶'금혼령'은 사극이지만 최대한 사극처럼 안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 드라마는 시대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는 장르여서 거기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으면서 실제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겪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최대한 그 시대 사람처럼 보이려고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연달아서 사극이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체력적으로 사극이 쉽지 않다는 건 '금혼령' 때 알았는데, 이번에 처음에 대본 받고 들었을 때 현대가 80% 정도 되고 사극이 20% 정도 각색이 되어서 나온다고 들었는데 점점 더 많이 수정되더라.(웃음) 5부 넘어서는 다 사극이다 보니깐 처음에는 당황도 많이 했다. 근데 웹툰을 같이 보면서 대본을 봤는데 사극이 없어서는 안 될 부분들이더라. 수긍하고 체념하면서 잘 해보자고 생각했다. 여름이랑 겨울에는 더워서 힘들고 추워서 힘들었다. 또 머리를 땋아서 올렸는데 장시간 촬영하다 보면 머리가 조여서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 그런 부분 외에는 사극 부분이 재밌어서 촬영하면서는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힘들었지만 동화되는 데는 도움이 큰 부분이 많았다.
-다 찍고 나서 느끼는 웹툰과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사실 원작 팬들을 고려하고 했을 때는 드라마도 각색이 많이 된 터라 원하시는 싱크로율에는 다 못 맞출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적인 부분에서 봤을 때 사극부분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싱크로율은 비슷하게 갔다. 외모적으로는 싱크로율이 마음에 들었는지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연기적으로나 분위기에서는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로서는 재밌었던 것 같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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