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어 사촌찬스…‘점입가경’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12. 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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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효성그룹까지 참전하며 전선이 확대됐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3.04%까지 확대됐다.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보유한 지분 0.81%를 제외하면, 조 회장이 확보한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5.27%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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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명예회장 지분 3.04%로 늘어
효성첨단소재, 지분 0.15% 장내매수
“패밀리 차원에서 조 회장 손 들어준 셈”
한국앤컴퍼니 사옥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효성그룹까지 참전하며 전선이 확대됐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으로, 1985년 한국타이어를 들고 효성그룹에서 분리돼 나왔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범 회장의 ‘백기사’를 자처한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0.32%)를 주당 1만7398원에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조 명예회장은 14일에도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 취득을 공시한 바 있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3.04%까지 확대됐다.

또 이날 공시에는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도 조 회장의 백기사로 등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식 14만6460주(0.15%)를 주당 1만7757원에 장내 매수로 취득한 사실을 공시하며 조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효성첨단소재는 조현범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를 목적으로 한 합의서도 맺었다.

효성첨단소재는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대주주인 회사다.

조 부회장과 조현범 회장은 한살 터울 사촌형제 사이다. 조 회장 외 나머지 직계 형제가 모두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편에 선 상황에서 사촌이 조 회장을 도와준 셈이다.

조 회장 측은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와 의결권 공동 행사를 위한 주식 공동 보유 합의를 체결한 것은 패밀리 차원에서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라며 “이는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 의지와 효성의 비즈니스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 시 (효성첨단소재의) 추가 매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조 회장이 공시한 합산 지분율은 46.08%로 늘었다.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보유한 지분 0.81%를 제외하면, 조 회장이 확보한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5.27%로 집계된다.

조 회장 측은 여기에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hy(옛 한국야쿠르트) 지분과 자사주(0.23%) 등을 더하고 국내 기업의 적대적 M&A에 참여한 적 없는 국민연금 지분을 빼면 의결권 있는 지분의 과반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22일까지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15일 주당 공개매수 단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하며 공개매수 응모를 독려하고 있다.

조 회장 측의 지분 확보와 별개로 예정된 공개매수만 성공한다면 과반수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MBK파트너스 측이 공시한 보유 지분율은 29.57%다. 이들은 지분 0.02%를 보유한 신양관광개발 등을 특별관계자로 새롭게 등재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힌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장녀)의 지분 0.81%를 더하면 총 보유 지분은 30.38%가 된다. 만약 예정된 공개매수 최소 지분 20.35%를 확보한다면 과반을 넘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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