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는 돌아왔으나, 명품 쇼핑은 예전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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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해외여행에 나서지 않았던 중국 관광객이 다시 해외로 발길을 옮기고 있지만, 예전과 여행 행태는 달라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주요 관광객이 40세 미만으로 젊어지면서 예전처럼 단체 관광에 나서 명품을 싹쓸이하던 모습은 사라졌고, 쇼핑하기보다 관광 명소를 다니며 사진을 남기는 것에 만족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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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해외여행에 나서지 않았던 중국 관광객이 다시 해외로 발길을 옮기고 있지만, 예전과 여행 행태는 달라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주요 관광객이 40세 미만으로 젊어지면서 예전처럼 단체 관광에 나서 명품을 싹쓸이하던 모습은 사라졌고, 쇼핑하기보다 관광 명소를 다니며 사진을 남기는 것에 만족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중국 관광객의 문화 변화에 명품 업체의 실적은 영향을 받았다.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는 지난달 1일, 내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5~7%에서 마이너스 2%로 하향 조정했다. 에스티로더는 지금까지 공항 면세점, 인기 관광지의 쇼핑몰 등에 투자하며 중국 관광객을 유혹했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의 관광 문화 변화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같은 매출 조정 발표에 이날 주가는 17% 하락했다.
또 다른 명품 화장품 업체인 일본 시세이도도 중국 여행 및 소매 부문 부진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37%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바클리 등 시장투자 분석회사는 중국 소비자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을 소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 이를 반영하듯 백화점 하비니콜스를 운영하는 딕슨콘셉트는 지난 11월 말 “홍콩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팬데믹 이점처럼 쇼핑하지 않는다”며 “홍콩 시내에 있는 매장 절반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장품을 사기 위해 당일치기로 홍콩에 오곤 했다는 유진환(24)씨는 “중국에서는 원하는 건 무엇이든 온라인으로 살 수 있다”며 “여행하면서는 쇼핑 이외에 다른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여행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 중국트레이딩데스크의 수브라마니아 바트 대표는 WSJ에 “내국인의 해외여행 주요 세력으로 부상한 중국 젊은 층이 시장의 선호도와 소비 패턴을 바꾸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의 약 63%는 40세 미만이다. 이들은 쇼핑 대신 개인 여행 이야기를 작성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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