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소버스 2700대 달린다…액화수소 충전소도 구축

윤정민 기자 2023. 12.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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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위, 청정수소 인증·소부장 기업 육성안 등 심의
수소 R&D 예산 28억대→478억대…인력양성 4배 증액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국내 주요 수소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의 생산설비 고장으로 수송용 수소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수소충전소에 차량들이 수소 충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11.26. ks@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2030년 수소차 30만대 보급, 수소 충전소 660기 구축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600여대인 대중교통용 수소버스를 내년 4배 가량 늘리고 액화수소 충전소를 내년부터 구축할 예정이다. 청정수소 생산 단가를 절반 가까이 저감하기 위해 기술격차 극복을 위한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을 조성하며 내년도 수소·연료전지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대비 17배 늘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6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청정수소 인증제 운영방안 ▲수소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 전략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방안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 운영방안 등 총 4개 안건을 상정·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정수소 인증제는 수소를 생산·수입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 청정수소로 인증하고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위원회는 청정수소 기준을 수소 1㎏당 온실가스 배출량 4㎏ 이하로 설정하는 내용의 청정수소 인증 기준과 함께 인증 절차, 인증 추진 체계, 연계 지원 방안(해외자원개발 융자사업 지원대상 내 청정수소 추가, 수소 핵심기술 최대 50% 세액공제) 등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청정수소 기준이 제시됨에 따라 내년에 개설될 청정수소발전입찰시장(CHPS) 등 연관 제도의 차질 없는 시행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들의 청정수소 관련 투자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액화수소 충전소 내년 40대 구축…수소차 이용 촉진 위해 야간 충전요금 인하 등 검토

내년도 수소·연료전비 R&D 예산 17배 증액…2030년 소부장 국산화율 80% 달성

[서울=뉴시스] 수소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추진 전략 (그래픽=수소경제위원회 관계부처 합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소차 대수는 3만4217대, 수소충전소는 274기다. 정부는 2030년에 수소차 대수 목표치를 현재보다 10배 수준인 30만대로, 수소충전소 수 목표치를 2배 이상인 660기로 잡았다.

정부는 상용차 중심의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시내버스, 단거리 시외버스, 광역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582대인 수소버스 대수를 내년 2700대, 2030년까지 2만12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0대인 액화수소 충전소도 내년에 40대, 2030년 중으로 280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버스 차고지에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하는 등 주요 교통거점에 수소 교통복합기지를 확대하고 수소차 편의성·안전성을 제고하고자 셀프 충전 허용, 새벽·야간 등 충전소 운영시간 조정, 야간 충전 요금 인하를 검토한다.

[서울=뉴시스] 수소산업 소부장 육성 전략안 (그래픽=수소경제위원회 관계부처 합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수전해 기술별 중점연구실을 구축하고, 중점 연구실 중심으로 메가와트(㎿)급 수전해 기술 국산화를 위한 기초·원천 연구 수행, 기술 신뢰도 확보를 위한 성능평가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으로 알카라인, 고분자전해질막(PEM) 분야 중점 연구실 구성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중점 연구실별 수요기업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운영 방안을 통해 국가 수소 R&D 역량 결집, ㎿급 대용량 수전해 국산 기술 확보, 청정수소 경제성 확보 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수소 소부장 육성을 위해 수전해, 액체수소 운반선, 수소 터빈 등 수소 산업 10대 분야 40대 핵심 품목을 도출하고 원천기술 확보, 사업화 촉진, 공급망 강화 등을 지원키로 했다. 원천기술 확보안으로는 대표적으로 수소·연료전지 분야 R&D 신규사업 예산을 올해 28억2000만원에서 내년 477억8000만원까지 늘리는 안이 있다.

수소 산업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지역연계 혁신인재 양성사업 규모도 확대한다. 산업부는 현재 3곳에 불과한 지원 대학을 내년부터 13곳으로 늘리고 관련 예산도 15억6000만원에서 67억6000만원으로 증액한다.

이를 통해 40%(지난해 기준)인 10대 전략 분야 소부장 국산화율을 2030년에 80%로 끌어올리고 2곳(지난해 기준)에 불과한 글로벌 소부장기업도 20곳으로 되게끔 육성하는 등 수소산업 소부장 생태계 강화와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을 이끌 방침이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 앞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등 3명을 새 민간위원으로 위촉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LG화학, SK E&S, 효성중공업, 블룸에너지, SK에코플랜트 등 국내외 수요 대기업과 액화수소탱크·전극소재·분리판 등 주요 소부장 분야 국내 대표기업 간 기술개발, 공급망 구축 등 업무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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