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지역 소멸 문제 해결할 열쇠, 기업 안에 있다"

대한상의·행안부, '2023 지역경제포럼' 공동개최
"기업이 자리잡으면 일자리 늘고 사람 모인다"

[서울=뉴시스]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경제,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023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2023.1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지역소멸 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경제 발전을 주도하는 기업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경제,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023 지역경제포럼'을 열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업은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이라며 "저도 전국 각지에 많은 기업체를 경영하다보니 지역 목소리를 들을 일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미 많은 상공인들이 지역 소멸의 위기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지역에 성장하는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면 사람들이 모이고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방향 ▲방법 ▲생각 3가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탑다운 정책 방향이 꽤 있었지만 지금은 바텀업을 실천할 때"라며 "민간이 논의를 좀 더 주도할 필요가 있고, 대한상의에서도 내년 기업 주도로 학계와 정부가 모두 모여서 논의하는 지역 플랙폼을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경제,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023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가운데),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 회장은 이어 "기업이 투자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한 묶음으로 제공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필요성이 있다"며 "상당히 큰 지역을 대상으로 그 안에 필요한 것을 한꺼번에 묶음으로 만드는 메가 샌드박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꽉 찬 수도권에서 텅 빈 지역으로 기업을 어떻게 옮길까 이런 궁리들이 상당히 많았다"며 "하지만 공간이 많은 것을 원래 있던 것으로 옮겨서 담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새롭게 채워넣을지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최 회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유홍림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국책연구원, 학계 등 지역경제 전문가들과 지역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기업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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