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몰려 접속 지연까지"…'금융 슈퍼앱' 경쟁 막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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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의 '슈퍼애플리케이션(슈퍼앱)' 경쟁이 본격화됐다.
모바일 금융이 대세가 되면서 하나의 앱에서 여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원앱(one-app)'이 금융사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금융 산업이 디지털화되면서 여러 서비스를 하나로 모은 원앱, 슈퍼앱 전략은 대부분의 금융그룹이 추구하는 방향이 됐다.
금융그룹은 여러 개로 분산된 앱을 하나로 모으면서 앱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를 모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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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의 '슈퍼애플리케이션(슈퍼앱)' 경쟁이 본격화됐다. 모바일 금융이 대세가 되면서 하나의 앱에서 여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원앱(one-app)'이 금융사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빅테크,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슈퍼앱'은 필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출시한 '신한 슈퍼SOL'(이하 슈퍼SOL)은 오후 4시 기준 20만명이 넘는 로그인 수를 기록했다. 사전예약에만 43만명이 몰린 '슈퍼SOL'은 이날 오전 원활한 접속이 힘들 정도로 이용자가 몰렸다.
'신한 슈퍼SOL'은 신한금융 계열사 앱의 핵심 기능을 한 곳에 모은 이른바 '슈퍼앱'이다. 하나의 앱에서 △은행 계좌조회와 이체 △카드 발급과 청구대금 결제 △주식거래(증권) △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 △저축은행 예적금 가입과 대출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다.
특히 이용자가 원하는 대출 또는 투자 금액에 맞춰 그룹사의 최적 상품과 금리, 한도를 추천하고 실행까지 이어주는 '원클릭통합대출', '원클릭투자추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완결성 있게 구현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금융 산업이 디지털화되면서 여러 서비스를 하나로 모은 원앱, 슈퍼앱 전략은 대부분의 금융그룹이 추구하는 방향이 됐다. 지난해 비대면(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건수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85.4%를 차지한다. 한 달 동안 앱을 이용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MAU(Monthly Active Users)는 금융사의 핵심 경쟁력 지표로 자리 잡았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인터넷뱅킹을 통한 신규 대출을 중단하면서 모바일에 집중 중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앱 전략의 최종 지향점은 금융 생활의 톨게이트로 수성보다는 공격적인 전략적 접근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관련 시장 규모를 연간 19조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그룹은 여러 개로 분산된 앱을 하나로 모으면서 앱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를 모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하나의 앱에 이용자를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KB금융그룹은 2021년 6개 계열사의 70가지 업무를 볼 수 있는 'KB스타뱅킹'을 내놓았다. 기존의 KB국민은행 앱을 중심으로 주식매매, 보장분석, KB페이, KB차차차 등 계열사별 핵심서비스를 한곳에 모았다. 이와 함께 정부24, 홈텍스 등과의 연계 등을 통해 외부 채널로 서비스 확장을 시도 중이다. KB스타뱅킹의 지난 10월 MAU는 1180만명으로 5대 금융그룹 중 1위이다.
MAU 930만명(10월 기준)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SOL은 이번 '슈퍼 SOL'을 통해 MAU 1000만명 돌파와 1위 추격을 준비 중이다. 신한금융의 금융·비금융 앱의 총 MAU는 2422만명에 이른다.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은 기존 '하나원큐'와 'NH올원뱅크'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우리금융은 '뉴원뱅킹'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금융지주들이 슈퍼앱에 집중하는 것은 빅테크와 인터넷은행이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의 MAU는 2290만명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고, 카카오뱅크도 1740명으로 은행권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토스도 1690만명으로 기존 시중은행과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그룹들이 디지털부문 충원 등을 통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금융사 입장에서는 디지털 채널에서 영업이 진행되고, 평균 업무 처리시간이 짧아지는 등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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