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지방에 투자 여건 조성"…최태원 "지역소멸 해결 열쇠는 기업"

박우영 기자 2023. 12.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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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현재와 같이 (지역균형이) 편중된 상태로는 국가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더 많은 기업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지방 기업에 우수 인재가 공급되도록 교육, 문화, 의료,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행안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경제, 기업과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개최한 지역경제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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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계와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첫 합동포럼 개최
정부·기업·학계·지자체 함께 상황 진단·현장 요구 공유
18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경제 포럼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참석했다. (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현재와 같이 (지역균형이) 편중된 상태로는 국가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더 많은 기업이 지방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지방 기업에 우수 인재가 공급되도록 교육, 문화, 의료,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행안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경제, 기업과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개최한 지역경제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행안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처음 개최하는 합동포럼이다. 정부와 기업·학계·지자체가 함께 모여 지역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현장 요구사항을 가감 없이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장관 외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 지역경제 전문가와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포럼이) 직면한 지역경제 현실을 되짚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지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되길 바란다"며 "지역·기업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지역 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역소멸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기업에 있다"며 "지역에 성장 기업이 자리잡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사람이 모이고 삶의 터전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의 톱다운 정책 방향이 아닌 민간 주도로 논의를 펼칠 필요가 있다"며 "회의소도 내년부터 기업 주도로 지역 이해관계자가 모두 모이는 지역 플랫폼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모두발언에 이어 전문가 3인이 지역경제 활성화 방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정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에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주택난과 노숙자 위기 등으로 도시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디지털 실현, 도시회복 탄력성 확보, 전문인력 유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 △지역만의 차별적 콘텐츠와 서비스 발굴 △지속가능한 운영모델 개발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김은경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과 지방 간 윈윈 해법과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기업, 중앙부처 및 지자체가 수도권-지방 협력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규제혁신과 공동 R&D 재원 등 정책자금 우선 지원, 세제 혜택 및 인프라 조성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제안했다.

엄미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경제 핵심 key–인재양성'이란 주제 발표에서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대학 위기, 지역 신산업분야 인재 확보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인재'에 초점을 맞춘 투자보다는 지역 자체를 성장시키는 관점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다른 경제단체와도 포럼을 개최하고 기업 현장과 지역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이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편중을 해소하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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