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 실밥 뜯어 마약 '쏙'…교묘한 밀반입 수법, 딱 걸려

한류경 기자 2023. 12. 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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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국내로 마약류 '야바' 몰래 들여온 태국인 47명 검거
〈출처=경북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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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 실밥을 뜯어 그 안에 마약을 숨긴 뒤 태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온 태국인 47명이 검거됐습니다.

경북경찰청은 태국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 등을 받는 태국인 47명을 검거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6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태국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시가 41억원 상당의 마약인 '야바' 8만 2000여정을 몰래 들여왔습니다. 야구공 실밥을 뜯어 그 안에 있는 플라스틱 공에 야바를 숨겨 다시 포장하는 등 교묘하고 치밀한 수법을 썼습니다.

또 국내에 있는 유통책을 통해 각 지역 중간 판매책을 거쳐 경북과 경기, 대구, 울산의 외국인 밀집 지역에 사는 태국인에게 마약을 유통했습니다.

이를 구매한 태국인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로 농촌이나 공단 근처에 무리를 지어 생활하면서 집단으로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는 출근하기 직전이나 근무 중 상습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야바는 강력한 각성(흥분) 효과를 가진 필로폰과 카페인을 섞은 합성 마약입니다. 태국말로 '미친 약'이라는 뜻으로 대부분 태국에서 제조·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밀반입된 41억원 상당 마약 가운데 33억원 상당인 6만 7000여정는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태국에 있는 밀반입 총책 등 공범 5명은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신속히 검거하고, 지역 사회에 퍼져있는 마약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경북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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