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전 강원FC 선수 2명에 항소심서도 중형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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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시즌 중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전 강원FC 소속 선수 2명에게 검찰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구형했다.
18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김형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24)씨와 B(28)씨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 준강간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B씨에게 원심 구형과 같은 징역 8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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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프로축구 시즌 중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전 강원FC 소속 선수 2명에게 검찰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구형했다.
18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김형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24)씨와 B(28)씨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 준강간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B씨에게 원심 구형과 같은 징역 8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A씨에 대해서는 "A씨가 낸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했다.
1심에서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A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술을 강요한 적이 없으며,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 피해자의 의식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A씨의 변호인도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B씨와 공모해 범행하지 않았다"고 변론했다.
반면 주거침입 외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B씨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너무 면목이 없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용서를 빌고싶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2021년 10월 1일 강릉시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한 피해 여성과 성관계하고, B씨는 같은 날 피해자가 잠이 든 객실 안으로 침입해 성행위를 하는 등 두 사람이 공모해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간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에게는 잠이 든 피해자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도 더해졌다.
조사 결과 B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와 알게 됐고, 두 사람은 피해자 등과 술자리를 가진 뒤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유무죄를 다퉜으나 B씨는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 주거침입 혐의만 부인했다.
검찰은 1심에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7년과 8년을 구형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해 두 사람에게 나란히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아온 A씨는 실형을 선고받고 그 자리에서 구속됐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보석으로 석방됐던 B씨도 재차 구속됐다.
앞서 강원FC 구단은 2021년 10월 중순 경찰로부터 두 사람이 수사받는 중이라는 연락을 받은 뒤 시즌 중 술자리를 가진 점 등을 이유로 곧바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A씨는 강원FC와 계약 기간이 끝났고, B씨는 계약이 해지됐다.
두 사람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1월 25일 열린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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