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장관 “R&D 예산 구조개혁, 소통 충분치 못해 아쉬워”

노성열 기자 2023. 12. 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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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올해를 돌아보며 "연구·개발(R&D) 예산 구조개혁과 관련해 국민, 연구 현장의 과학자 분들과 소통이 충분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18일 세종시에서 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올 한해 과학기술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R&D 예산 감축과 관련해 "R&D 예산 조정과정에서 현장으로 가서 의견을 (먼저) 듣고 반영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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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올해를 돌아보며 "연구·개발(R&D) 예산 구조개혁과 관련해 국민, 연구 현장의 과학자 분들과 소통이 충분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18일 세종시에서 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올 한해 과학기술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R&D 예산 감축과 관련해 "R&D 예산 조정과정에서 현장으로 가서 의견을 (먼저) 듣고 반영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대학원생 인건비와 관련해서 충분히 고려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정책 수단을 강구했고, 미처 살펴보지 못한 부분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젊은 연구자들이 한국을 떠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 그건 아니다"며 "젊은 연구자들의 과제 개수와 액수, 이들이 외국에서 (국내) 출연연구소와 대학으로 오면 정착에 필요한 시설 구축 금액 등을 늘려 젊은 연구자들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자라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문제가 없도록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R&D 예산 감축 책임론에 대해 묻자 "연구비에 낭비적, 비효율적 부분이 많았다는 지적은 과기계 내부에서도 많이 이야기됐다"며 "예산 감축은 제대로 체계를 잡고 낭비적 요소를 걷어내고 연구다운 연구에 예산을 확대하겠다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해 "설립이 하루하루 늦어질수록 국가적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안에 꼭 법이 통과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며 "법안을 둘러싼 이견은 모두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올해 과학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안의 하나로 ‘초거대 인공지능(AI)’을 언급하면서 중소기업이 개발하는 AI가 학습을 위해 사용하는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고민 중이고, 장기적으로 저전력 AI 반도체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의료데이터의 디지털화가 잘 돼 있다"며 "이런 것을 선제적으로 활용해 다른 나라에서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애초 내년까지 구축하기로 한 슈퍼컴퓨터 6호기가 올해 여러 차례 입찰에도 최종 유찰된 것과 관련해서는 "그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 엄두가 안 나는 부분이 있었다"며 "현실을 고려해 예산을 증액했고, 기재부와 협의가 된 것으로 안다"며 추후 입찰공고에는 참여할 업체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노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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