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의조 다음주 출석 요구… “2차 가해 위법 여부 적극 검토”

박유빈 2023. 12.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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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촬영 의혹을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선수를 다음 주 중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황씨 휴대전화와 노트북 디지털포렌식 절차는 마쳤다"며 "황씨에게 다음주 출석 요구를 했고 변호인을 통해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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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김하성 후배 임혜동 출국금지
음대 입시 비리 의혹, 숙명여대 등 확대 전망

경찰이 불법촬영 의혹을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선수를 다음 주 중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황씨가 불법촬영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한 데에는 위법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황씨 휴대전화와 노트북 디지털포렌식 절차는 마쳤다”며 “황씨에게 다음주 출석 요구를 했고 변호인을 통해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황씨가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신과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정황을 포착하고 불법촬영(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황씨를 지난달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사진=연합뉴스
황씨 측은 이 사건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피해자 신상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황씨 측이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한 행위에는 2차 가해 위법 여부를 적극 검토 중”이라며 “황씨 입국 후 조사 시 이 부분도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술자리 폭행과 공갈 협박 의혹이 불거지며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가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27)을 공갈·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수사 중인 경찰은 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지난 6일 김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고사하고 김씨 주변 인물도 참고인 조사를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을 이번주 중 소환해 조사할 생각”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음악대학에서 불거진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은 숙명여대 등 다른 대학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2일 서울대 입학본부와 음악대학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서울대 음대 입시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교수 3명과 당시 학과장을 맡았던 음대 교수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자신이 과외로 가르친 학생들에게 추가 점수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부정 입학시킨 혐의를 받는다.
사진=뉴시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벌어진 사건으로 파악된다”며 “여러 대학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에 따라 연루된 학생이나 교사 수는 늘어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 음대 비리와 관련해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대상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0월에는 숙명여대 입학처를 음대 입시 비리 의혹으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두 대학 입시 과정에서 같은 브로커가 연루된 것으로 보고 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브로커 개입 여부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그렇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위주로 수사 중이고 (개입) 배경을 봤을 때 대가가 오갔다고 확인되면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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