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명품 가방 의혹, '면죄부 수사' 안 돼"

강선우 대변인 서면브리핑
"법 허점 이용 방조해선 안 돼"

[암스테르담=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한국계 네덜란드 미선 힐터만 전자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1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향해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서 빠져나갈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18일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실의 비겁한 행태는 법의 허점을 알기에 보이는 뻔뻔함이었느냐"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명품 가방 수수 의혹으로 고발된 김 여사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지만, 벌써부터 법의 허점을 악용한 면죄부 수사가 우려되고 있다"며 "검찰은 해당 가방의 진품 여부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는 둥, 함정취재 논란을 판단할 수 있다는 둥 법리적으로 빠져나갈 방법을 궁리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청탁금지법에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다는 것 역시 문제"라며 "명품 가방을 주고 받은 사람이 있고, 그 모든 장면이 담긴 영상 증거가 있다. 그런데도 결국 받은 사람을 처벌할 수 없다면 과연 어느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대통령 부인이 명품 가방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법 이전에 상식 문제"라며 "검찰은 대통령 부인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법꾸라지'처럼 도망치도록 방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검찰의 수사를 똑똑히 지켜보실 것"이라며 "검찰은 '김건희 여사 구하기'를 위해 어설픈 법리를 들이댈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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