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큰 폭 행보 해달라"…이재명 "백지장도 맞들어야"

오문영 기자 2023. 12. 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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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영화 시사회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나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시사회 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 만나 짧게 환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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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영화 시사회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나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당을 위해 늘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길위에 김대중'은 내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작품이다.

이 대표는 시사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어젖혀 오신 민주주의의 길을 존경하는 김 전 총리와 함께 잘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힘을 합쳐서 위기를 잘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의 퇴행을 막는 것"이라며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모두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김대중 재단 이사로 왔고 이 대표는 우리 당의 대표이니 초청받아 오게 됐다"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같이 하기로 했으나 방송 스케줄이 있어 7시에 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깊은 이야기는 못 하겠지만 이 대표가 고생하는 것과 당을 위해서 늘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시사회 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 만나 짧게 환담을 하기도 했다. 주로 김 전 대통령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시사회는 당초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 전 총리와 이 대표 간의 만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이 전 총리가 일정상 이유로 다른 시간대에 열리는 시사회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만남이 불발됐다. 정세균 전 총리도 초청받았으나 개인적 사유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과 28일 각각 김 전 총리, 정 전 총리와 별도 회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 전 총리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추진 중이란 입장이지만, 확답을 못 하고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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