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85원 인상→132원 인하… 1000원 올린 식당 소줏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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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으로 소주 출고가가 10.6% 낮아지면서 소상공인 업계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내년 1월1일 출고분부터 소주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예고했다.
기준판매비율 22%(129원)를 적용하면 인하된 반출가격은 457원이 되고 세금이 붙은 출고가는 1115원으로 지금보다 132원(10.6%) 저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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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산 소주의 과세표준이 22.0% 인하된 가운데 음식점이나 주점이 소주 가격 인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소주에 붙는 세금이 낮아지고 출고가가 내려가면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참이슬(360㎖) 출고가는 1247원이지만 식당이나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5000~7000원 수준이다. 통상 출고가가 100원 가까이 오르면 식당이나 주점에선 1000원 단위로 인상했다. 지난해 2월 다수의 음식점이 하이트진로가 참이슬과 진로 출고가를 7.9%(85.4원) 인상한 것을 빌미로 소줏값을 1000원 이상 올렸다.
이와 관련해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협회장은 "소주 출고 가격 인하는 소상공인 업계의 소주 가격을 낮추는 명분이 될 수 있다"며 "가격 인하 움직임이 연쇄적으로 이뤄질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내년 1월1일 출고분부터 소주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예고했다.
하이트진로의 이번 인하 결정으로 소주류 출고 가격은 희석식 소주인 참이슬, 진로는 기존 출고가에서 10.6% 낮아지고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도 같은 비율로 내린다. 과일리큐르는 10.1% 내려간다.
국세청은 지난 14일 주세 기준판매비율심의회를 열고 국산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을 22.0%로 결정했다. 기준판매비율이란 주세를 계산할 때 기준인 과세표준을 최대한 제조원가에 가깝게 내려 세금을 줄이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이다. 기준판매비율이 커질수록 세금은 줄어든다. 국세청은 소주 외 국산 증류주의 기준판매비율을 위스키 23.9%, 일반증류주(소주류 이외 증류주) 19.7%, 리큐어(과실 소주) 20.9%로 결정했다.
현재 세금이 붙지 않은 참이슬 프레시(360㎖)의 반출가격은 586원, 세금(주세 72%+교육세 30%+부가가치세 10%)이 붙은 출고가는 1247원이다. 기준판매비율 22%(129원)를 적용하면 인하된 반출가격은 457원이 되고 세금이 붙은 출고가는 1115원으로 지금보다 132원(10.6%) 저렴해진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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