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고, 또 기어서 기도할게…“이태원 특별법 제정”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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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를 이틀 앞두고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유가족들이 오체투지에 나섰다.
18일 오전 국회 들머리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농성장 앞을 출발한 유가족들과 종교·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국회 정문을 출발해 국회 담장을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오체투지를 하며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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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국회 본회의를 이틀 앞두고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유가족들이 오체투지에 나섰다.
18일 오전 국회 들머리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농성장 앞을 출발한 유가족들과 종교·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국회 정문을 출발해 국회 담장을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오체투지를 하며 돌았다.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도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길 수 없었다. 유가족들의 이마가 땅에 닿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하얀 입김이 더 강하게 나왔다. 탑돌이 하듯 오체투지하며 국회를 돈 이들의 보라색 마스크 너머로 헐떡이는 숨이 느껴졌다. 이마와 무릎은 시간이 갈수록 까매졌고 세상을 떠난 아이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착용한 보라색 털모자에는 낙엽이 붙었다. 그럼에도 국회 정문을 출발한 이태원참사 유가족들과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단 종교인, 시민사회단체활동가 모두 오체투지를 마쳤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오체투지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진상규명 특별법을 청원하고 이 특별법을 통하여 만들어진 독립적인 조사기구가 이태원참사의 진상규명을 해주길 바라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오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국민을 위해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가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국회에 실망과 불신을 다시 한 번 표했다.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 6월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야4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 지난 8월 3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여전히 제정되지 못한 상황이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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