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부자, 찰떡 호흡으로 공동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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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상을 다 가진듯한 미소를 지으며 가족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우즈는 캐디를 맡은 딸 샘, 한 팀을 이뤄 호흡을 맞춘 아들 찰리와 경기가 끝난 뒤 진한 포옹을 나눴다.
팀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4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팀 우즈는 올해 강력한 우승 팀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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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
랑거 부자, 우승컵 품에 안아
팀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합계 19언더파 125타를 기록한 팀 우즈는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프로 골퍼와 가족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각자 티샷한 뒤 하나의 공을 선택해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됐다. 4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팀 우즈는 올해 강력한 우승 팀 중 하나였다. 아들 찰리가 지난 6월 플로리다 지역 골프 대회인 허리케인 주니어 골프투어 메이저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종 성적표는 공동 5위였다. 그러나 우즈는 실망하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든 만큼 우즈는 만족스러워 했다. 또 우즈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가 됐다. 이달 초 출전했던 히어로 월드 챌린지 때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여서다. 우즈는 가볍게 300야드를 날리고 그린 위에서 거리에 상관 없이 퍼트를 쏙쏙 집어넣으며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첫날 공동 11위에 자리했던 우즈 부자는 둘째 날 호흡이 척척 맞았다. 팀 우즈는 보기를 단 1개도 기록하지 않고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낚아챘다. 이날 플레이 중 백미는 파4 9번홀에서 나왔다. 우즈와 찰리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아들 찰리가 세 번째 샷을 그대로 집어넣었다. 우즈는 찰리가 버디를 기록하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 대한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걸어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녹을 벗겨냈고 내 골프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아들 찰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우즈는 “찰리가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들이 값진 버디를 잡아내 신이 났던 것 같다. 지난해보다는 올해 확실히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우승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제이슨 부자가 차지했다. 25언더파 119타를 적어낸 팀 랑거는 단독 2위 팀 듀발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랑거는 올해 정상에 오르며 이 대회 최다 우승(5회) 타이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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