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데이터양·다양성 절대적 부족 … 해외진출 절실한 이유"

정호준(jeong.hojun@mk.co.kr) 2023. 12.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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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국가의 영속적 번영을 보전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미래 사업은 바로 첨단 산업이고, 핵심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3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남재 한양대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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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
'대한민국 경쟁력' 주제로 열려
전자레인지·청소기도 AI 활용
방대한 정보 근거한 학습 관건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3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조남재 한양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미래 사업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국가의 영속적 번영을 보전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미래 사업은 바로 첨단 산업이고, 핵심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3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남재 한양대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의 토대가 모두 데이터가 돼가고 있고,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한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시장은 좁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이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것처럼 빅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구글 같은 곳과 비교해보면 데이터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국가라 데이터의 다양성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해외 시장에 진출해 더 많고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플랫폼 기업 야놀자도 기조연설로 등장해 사례를 공유했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야놀자를 예약 플랫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야놀자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관광 산업은 정보기술(IT)에 대한 투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소매업, 바이오, 반도체 등 데이터 기반의 경제라고 말하는 산업들은 연구개발(R&D) 규모가 훨씬 크다"면서 관광 산업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은 생성형 AI 시대에 데이터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AI는 전자레인지에도 들어갈 수 있고 로봇 청소기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그러려면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생성형 AI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또한 기업의 수많은 정보를 기반으로 학습이 잘되어 있어야 잘 활용할 수 있듯, 데이터가 향후 AI 시대의 핵심이 된다는 것이다.

올해로 21회 차를 맞은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 데이터로 말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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