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프로 일잘러 시대 온다 … 기업에 부는 AI발 업무혁명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3. 12.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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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서비스 본격 경쟁
M365에 '코파일럿' 탑재
오픈AI GPT-4 모델 기반
팀즈 미팅 실시간 요약은 기본
문장 입력하면 보고서 자동완성
데이터 시각화 작업까지 척척
"하루 업무시간 30분 절약" 22%
비자 등 글로벌 1000여社 이용

에미레이트 NBD 은행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드 생성 인공지능(AI) 도구인 '깃허브 코파일럿 X'를 도입했다. 약 1000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해당 도구를 활용해 개발 속도를 크게 올렸다는 평가다. 에미레이트 NBD 은행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압둘라 카셈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운영을 혁신하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가 생산성 혁명을 불러오는 한 장면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에 따르면 MS의 대표 생성형 AI 솔루션인 '코파일럿'을 활용한 기업 임직원 70%가 AI 도구를 도입한 뒤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은 M365 코파일럿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297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M365 코파일럿은 생성형 AI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팀즈 등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 통합돼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다. 특히 MS는 오픈AI의 GPT-4 터보 모델을 코파일럿에 장착했다. 최대 12만8000개 영단어까지 입력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미지가 필요하면 원하는 그림만 요청하면 된다. 달리(DALLE-3)가 즉석에서 그린다. 또 코드 인터프리터까지 장착돼 있어 정확한 계산, 데이터 분석. 시각화, 수학 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크게 올리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작업을 더 빨리 완료할 수 있다는 답변이 73%에 달했다. 또 64%는 이메일 처리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으며 84%는 회의 후 조치를 취하기가 더 쉬워졌다고 답했다.

근로자들은 AI를 통해 반복된 업무를 더 손쉽게 처리하는 대신, 대면 미팅과 같은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했다. MS는 "평균적으로 하루 14분 정도 시간을 단축했다"면서 "22%는 하루에 30분 이상 시간을 아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직업군 별로 살펴보면 용도가 달랐다. 판매 마케팅 담당자 133명 중 68%는 고객 관계 관리(CRM) 솔루션을 활용하는 데 AI를 사용했다.

이들은 평균 일주일에 90분을 절약했는데, 남은 시간을 고객과 면담하는 데 사용했다. 아울러 MS가 고객 서비스 및 지원(CSS) 팀 65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그룹이 상담 해결 시간을 12%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혁신이 가능한 것은 오늘날 근무 상당수가 웹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1만81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근로자는 일과 중 시간 27%를 정보를 검색하는 데 할애했고 24%를 해당 정보를 다시 가공하는 데 사용했다. 그만큼 정보처리에 있어서 생성형 AI가 효과적이라는 메시지다.

코파일럿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365 제품군에 통합됐다. 워드에 직접 문장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글을 생성할 수 있고 문장을 요약할 수 있다. 또 파워포인트 역시 간단한 명령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완성된다. 엑셀은 동향 파악과 데이터 시각화를 자동으로 할 수 있다. 또 이메일 솔루션인 아웃룩은 긴 이메일의 히스토리를 요약하거나 답장 초안을 제안한다. 팀즈 미팅 주요 논의사항을 실시간 요약하거나 놓친 부분을 알려준다.

나아가 내·외부에서 사용 가능한 코파일럿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코드 도구인 코파일럿 스튜디오, 조직이 고객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용 코파일럿, 생성형 AI와 혼합현실 기술을 결합해 현장 문제를 해결해주는 다이내믹스 365 가이드용 코파일럿 등 코파일럿 신규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이러한 기술력에 현재 비자, 혼다, 화이자, 액센츄어, 킨드릴(Kyndryl), EY, KPMG, PwC 등 전 세계 1000개 이상 고객사가 이용 중이다.

이에 대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코파일럿은 전 세계와 조직의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AI가 될 것"이라면서 "그 지식을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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