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비대위' 여부 분수령...연석회의서 논의
[앵커]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집권여당을 이끌 새 사령탑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 부상한 만큼 회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비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국민의힘이 난상토론을 벌인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 위원장 200여 명이 모여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여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추대론에 힘이 실릴 경우,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의 비대위원장 지명과 윤석열 대통령의 개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권한대행은 토론 전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 지도체제 정비가 과제라며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얼마나 건강하고 국민 눈높이 맞는 정체성,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치면서 강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는지….]
친윤 의원 일부는 앞서 연석회의를 앞두고 참석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한동훈 비대위'의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 장관으로 당의 얼굴을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표에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대권 주자로서의 여론조사가 나오는 힘을 갖고 있는 게 한동훈 장관이 유일하기에.]
물론, 반대 의견도 만만찮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수평적 당정 관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 장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반론이 적잖은 겁니다.
공천과 선거 전략 등을 진두지휘할 핵심 직책을 정치 신인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금 선거가 4개월도 안 남은 상태거든요. 본인 선거 한 번 안 치러 본 분이, 선거를 지휘할 수 있느냐.]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이 된다면, 윤 대통령의 아바타가 되는 꼴이라며 벌써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야당 탄압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형식적 검증으로 인사 참사를 양산하고 정치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여당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건 무책임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민주당 내부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영화 시사회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났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추진 목소리를 내면서 문재인 정부 '3총리'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 뒤 첫 만남입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더 큰 폭의 행보'를 주문했고, 이 대표는 연신 '함께', '힘을 합쳐서' 등 표현을 사용하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 전 국무총리 : 깊은 이야기는 못 하겠지만, 이재명 대표님 고생하시는 거… 당을 위해서 더 큰 폭 행보를 해주십사, 말씀을 조금 드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모두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저도 최선 다하겠단 말씀 드립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와 별개로 오는 20일에는 김부겸 전 총리를 또 만나고,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총리 연대설'을 진화하며, 이른바 '이낙연 고립 작전'에 나섰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낙연 신당 반대 서명에 참석한 현역 의원은 1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열은 곧 필패라는 당내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당내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낙연 전 대표님, 지금은 윤석열 정권과 싸울 땝니다. 역사에 과오를 짓지 마십시오.]
하지만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은 성명에서 거칠게 비난만 하면 골은 깊어지고 분열은 기정사실이 된다며 반대 서명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최재성 / 전 청와대 정무수석(KBS 라디오 '오늘') : 이낙연 대표를 밀어내는 효과, 당 밖으로 밀어내는 효과로 오히려 작동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사당화' 비판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응답하지 않은 걸 지적하며, 신당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송미령 후보자, 아들에 4년간 1억 지급·증여세 0원...탈루 의혹
- 인천, 18세까지 1억 현금지원..."최대 3억4천만 원 저출생 지원"
- 1분 빨리 수능 종료한 경동고...학생 1인당 2천만 원 손배소
- 트럼프 "이민자들이 미국 피 오염" 또 혐오 발언
- 천년 간다던 타이완 '코끼리코 바위' 폭삭...다시 못 봐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속보] 민주당, 오후 5시에 긴급 최고위...이재명 1심 선고 대책 논의
- 난리 난 정읍 수능 고사장..."종소리 10분 빨리 울려"
- 이재명 선거법 1심 징역형...확정 시 대선 출마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