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이 오면 경제가 어려워진다...제주가 가장 큰 타격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 변화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수치로 표현한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경제연구-국내 기후변화 물리적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 총강수량이 1m(1000mm)증가할 경우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이 2.54%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외 생산 활동이 많은 건설업 등이 크게 타격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연 평균 강수량은 1979년 기준 1039mm였지만, 2020년에는 1630mm로 증가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도출된 함수를 통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기후변화 영향이 누적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국내 산업과 지역별로 기후변화의 물리적 리스크 영향을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4.90%)과 부동산업(-4.37%)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는 위도상 남쪽에 위치하거나 도시화 및 산업화 비중이 높은 지역인 제주(-3.35%), 경남(-2.39%), 대전(-1.54%), 부산(-1.31%), 대구(-1.03%) 순으로 피해가 컸다. 서울은 -0.75%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지원 한은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리스크는 즉각적이고 미시적인 영향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 성장률에도 영향을 준다”며 “산업 및 지역과 연계된 만성 기후 리스크를 평가하고 대응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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