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ㆍ에픽하이ㆍ동방신기는 ‘스무살’ 자축 중 [이슈&톡]

김지하 기자 2023. 12. 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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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거미와 그룹 에픽하이, 동방신기 등이 각자의 방법으로 ‘데뷔 20주년’을 보내고 있다.

거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 도시를 도는 20주년 기념 콘서트 ‘비 오리진’(BE ORIGIN)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지난 2020년 결혼, 부부가 된 배우 조정석 등이 게스트로 올라 가수로서의 스무살 생일을 축했다. 거미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17년 낸 정규 5집 이후 OST나 싱글 위주로 작업물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 미안함을 전했다. 그럼에도 “20주년을 그냥 지나치기엔 죄송했다”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거미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다. ‘그대 돌아오면’ ‘혼자만 하는 사랑’ ‘날 그만 잊어요’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비롯해 ‘기억상실’ ‘어른아이’ ‘아니’를 비롯해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OST ‘눈꽃’, ‘태양의 후예’ OST ‘유 어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 ‘호텔 델루나’ OST ‘기억해줘요’ 등 히트곡이 넘쳐 공연에서 다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거미의 20주년 축하 이벤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11월부터 2023년 투어 콘서트 ‘러브’(LOVE)를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과 16일 서울 공연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도 20주년을 짚으며 “공연 때마다 눈물이 나고 감사하는 게 무뎌질 줄 알았는데,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20주년을 신곡과 콘서트 등으로 기념하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앨범 ‘스트로베리’(Strawberry)와 11월 싱글 ‘스크린 타임’(Screen Time) 등을 공개했다.

특히 ‘스크린 타임’은 첫 정규앨범 ‘맵 오브 더 휴먼 솔’(Map Of The Human Soul)을 냈던 데뷔일(2003년 10월 23일)에 발매 일정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는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2회 공연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단숨에 매진을 기록하며 1회를 추가했다. 언제나처럼 패러디 포스터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다이나믹듀오와 하동균, 싸이와 넬, 성시경과 윤하 등 ‘절친’들이 게스트로 올라 이들의 20주년을 축하했다.

에픽하이는 ‘1분 1초’ ‘플라이’ ‘연애소설’ ‘우산’ ‘트로트’ ‘빈차’ ‘본 헤이터’(BORN HATER) ‘헤픈엔딩’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를 비롯한 수십곡의 히트곡을 부르며 팬들과 소통했다. 내년을 21주년이 아닌 1주년으로 부르겠다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같은해 데뷔한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는 특별 전시회와 기념 앨범, 콘서트 등을 앞두고 있다.

우선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특별전시장에서 전시회를 연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동방신기와 팬들이 함게 쌓아온 소중한 기억과 추억, 앞으로의 여정을 기약하는 의미 등을 담을 예정이다.

오는 26일 발매를 앞둔 정규 9집 ‘20&2’의 콘셉트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이 전시회에 담긴다. 정규 9집은 동방신기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준비 중인 앨범이다.

자축 이벤트의 정점은 콘서트로 찍는다. 오는 30~31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3 동방신기 콘서트 [20&2]’를 여는데 데뷔곡 ‘허그’(Hug)부터 ‘라이징 선(순수)’ ‘주문-미로틱’ ‘왜’ ‘믿어요’ 등의 히트곡 무대와 신곡 무대들을 펼친다.

역시 동방신기로 데뷔, 제이와이제이(JYJ)를 거쳐 현재를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김재중 역시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팬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20일과 21일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자신의 생일 파티와 콘서트가 결합된 스페셜 이벤트를 연다.

‘교수돌’로 통할 만큼의 연륜을 자랑하는 그룹 빅마마(박민혜, 신연아, 이영현, 이지영) 역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최근 1년 9개월 만의 신곡 ‘나 없이 잘 살텐데’를 발매했고, 오는 23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주년 기념 콘서트 ‘ACT20’을 개최한다.

그룹 페퍼톤스와 가수 윤하 등은 내년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미리 “많은 것들을 준비 중”이라는 스포일러를 통해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특히 윤하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20주년 언팩 이벤트를 열며 예열을 시작했는데,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와 펭수 등이 프레젠터로 지원사격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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