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0년생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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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00년대생 중 상당수가 주5일 근무하는 직장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 5일 근무하는 직장을 선호하지 않는 건 근로소득의 소중함을 몰라서가 아니다.
이들은 근무 시간 이외에 개인 시간을 직장에서 쓰는 것을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
2000년대생들은 새로운 방식의 생존 전략을 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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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00년대생 중 상당수가 주5일 근무하는 직장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소득의 소중함을 몰라서가 아니다. 공무원이나 대기업 등 좋은 직장 환경에서 일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게 아니라고 판단해서다.
‘90년생이 온다’를 통해 MZ세대를 분석한 임홍택 작가의 신간 ‘2000년생이 온다’가 나왔다.
2000년대생은 저출산 시대의 첫 번째 세대다. 2000년대생은 90년대생보다 190만여 명이나 적은 496만여 명이 출생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돼 온 이들은 늘 ‘실패를 줄이는 방향’으로 살아왔다.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 탈회사형 인간의 등장이라는 미래를 맞이하는 중이다.
책 ‘90년생이 온다’가 출간됐을 때만 해도 9급 공무원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이제는 달라졌다. 노비가 될 바에는 대감집(대기업) 노비가 되겠다는 말도 통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모두 똑같은 노비일 뿐이다.
이들이 주 5일 근무하는 직장을 선호하지 않는 건 근로소득의 소중함을 몰라서가 아니다. 오히려 직장 생활을 지속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은 단기 일자리와 임금 차이도 별로 없다. 평생 직장 생활을 해도 집 한 채 사기가 어려워졌다. 평균 수명은 길어지는데 매달 내는 국민연금은 돌려받지도 못한다.
이들은 근무 시간 이외에 개인 시간을 직장에서 쓰는 것을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 상사를 알려면 회식에서 술에 취한 모습을 보기보다는 상사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기 위한 MBTI를 알아두는 게 더 유용하다고 본다.
2000년대생들은 새로운 방식의 생존 전략을 짜는 중이다. 결혼과 출산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듯, 직장 생활 역시 마찬가지가 된 것이다. 이 책은 10년 단위로 세대를 구분해, 사회초년생에 접어든 이들이 어떤 요구를 하는지, 그들의 말과 행동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등을 분석한다. 저자는 “세대를 봐야 시대가 보인다”고 말한다.
임홍택 지음ㅣ십일프로ㅣ304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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