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대체 유력 주민규, 클린스만 선택은 없었다

우충원 2023. 12. 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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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전(중국), 이대선 기자] 한국이 손흥민(31, 토트넘)의 멀티 골로 중국을 완벽하게 제압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6점(2승)으로 C조 1위를 지켰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중국은 3점(1승 1패)으로 3위에 자리했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황의조가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21 /sunday@osen.co.kr
{[OSEN=대전, 김성락 기자]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대한민국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조규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6.20 /ksl0919@osen.co.kr
[OSEN=선전(중국), 이대선 기자] 2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한국 이재성-황의조-설영우가 교체 투입 되고 있다. 2023.11.21 /sunday@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황의조(노리치 시티) 대체자로 유력했던 주민규(울산)에게 기회는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18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국내 소집훈련에 참여할 대표선수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파 위주로 뽑힌 이번 국내 훈련 참가 선수들은 26∼31일 서울 시내 호텔에 소집돼 야외 훈련 없이 실내에서 체력 단련 위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설 예정이다.

K리그 선수들은 모두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고, 해외파 선수들은 개인별 귀국 일정에 맞춰 훈련에 합류하기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를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아시안컵 참가팀들은 26명의 선수 가운데 23명만 경기별로 등록할 수 있고 나머지 3명은 해당 경기를 테크니컬 시트에 앉아 지켜봐야 한다.

대표팀은 내년 1월 2일 전지훈련 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이동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해외파 선수들은 대부분 아부다비에서 합류한다.

새롭게 선발된 가능성이 제기됐던 주민규(울산)은 다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K리그 1 득점왕에 등극한 주민규는 최전방 공격진을 보완할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황의조(노리치시티)에게 문제가 생겼기 때문. 

그동안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황의조는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BBC는 "31세 공격수 황의조는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며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리치시티 측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황의조의 원 소속구단인 노팅엄 포레스트 측은 BBC에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이미 한국에서 조사를 받았던 황의조는 중국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중국전을 마친 뒤 조용히 영국으로 이동했다. 일부 해외파 선수들이 전세기를 타고 이동할 때 황의조는 조심스럽게 광저우로 이동, 영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국가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로 이 선수가 출전하면 대표팀 팬들이 느끼실 부분에 대한 우려 등등 여러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최전방 공격진 보강을 위해 주민규가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았다. 

[OSEN=선전(중국), 이대선 기자] 2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경기 시작을 앞두고 한국 황의조(맨 왼쪽)을 비롯한 선수들이 벤치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11.21 /sunday@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후반 울산 주민규가 역전골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8.27 / rumi@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후반 울산 주민규가 역전골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8.27 / rumi@osen.co.kr

주민규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인 2015년 동아시안컵 예비명단(50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명단에 뽑히지 않았고, 이후 한 차례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국내 소집훈련에 뽑힌 국내파 선수들은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이순민(광주),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으로 총 11명이다.

이번 명단이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은 아니지만, 그동안 A매치에 소집됐던 국내파 선수 대부분이 포함된 터라 주민규가 다시 발탁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해외파는 5명으로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여러 선수가 시즌을 마치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대회 준비를 시작해야 함에 따라 선수들이 적절한 휴식과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카타르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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