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눈꽃축제 여는데.. 이게 다 인공 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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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눈꽃축제로는 태백산 눈꽃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울산 눈꽃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겨울철 눈이 자주 내리는 강원 지역과 달리 울산은 천연설 대신 인공눈을 뿌리며 17년째 눈꽃축제를 열고 있어 화제다.
한편 울산처럼 눈이 자주 오지 않는 부산 지역과 경남에서도 인공눈을 이용한 눈꽃축제를 시도했으나 현재는 창원시 마산 창동에서만 4회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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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오는 23일 ‘제17회 성남동 눈꽃축제’ 개막
2006년 처음 시작돼 인공눈으로 눈사람 만들기까지
비누 거품 형태에서 얼음 갈아 만든 눈까지 인공눈도 세월 따라 발전
경남 창원 마산 창동에서도 4년째 인공눈 뿌리며 눈꽃축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해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눈꽃축제로는 태백산 눈꽃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울산 눈꽃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겨울철 눈이 자주 내리는 강원 지역과 달리 울산은 천연설 대신 인공눈을 뿌리며 17년째 눈꽃축제를 열고 있어 화제다.
울산 중구에 따르면 ‘제17회 성남동 눈꽃축제’는 오는 12월 23일~내년 1월 1일까지 10일 동안 울산 젊음의 거리 및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중구는 젊음의 거리 및 문화의 거리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인공눈 제조기를 설치해 축제 기간 동안 주말에는 오후 6시~9시, 평일에는 오후 7시~7시 30분까지 15분 간격으로 인공 눈을 살포할 예정이다.
특별히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인 23일~25일 오후 3시~8시 KT광장 일원에 제조기 2대를 비치, 얼음을 갈아 만들어 실제 눈의 형태와 질감을 가진 인공눈을 뿌리고 눈사람 만들기 체험장도 운영한다.
울산 중구의 눈꽃축제는 지난 2006년 '차 없는 거리'(지금의 젊음의 거리)에서 처음 열렸다.
울산 중구상인연합회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민과 함께 즐겁고 감동적인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눈꽃축제를 열었다.
크리스마스 하루 전 '차 없는 거리' 아케이드 천장에서 인공 눈을 뿌려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했다.
당시 인공눈은 작은 비누 거품 형태였다. 하지만 축제장을 찾은 수많은 울산시민들은 이 같은 인공눈을 맞으면서도 크게 환호하며 축제를 즐겼다. 인공눈은 이후 진짜 눈과 비슷한 형태로 해마다 발전을 거듭했다.
울산이 고향인 직장인 김모씨(53)는 "울산의 마지막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002년으로 기억하고 있다"라며 "2006년 눈꽃축제가 시작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한 번도 진짜 눈이 내리지 않은 것도 기록이라면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17년째를 맞는 올해는 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축제 기간 동안 소원벽 및 소원트리 소망 달기, 문화의 거리 눈꽃축제 마켓, 세계 먹거리 부스, 눈꽃축제 사진 촬영 구역이 마련됐다.
또 성탄절 전날인 24일 오후 3시~6시, 성탄절인 25일 오후 6시~ 9시 옛 소방서사거리에 위치한 보조 무대에서 버스킹, 관현악 연주, 마술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울산시립미술관 앞~울산교 입구 구간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루미나리에, 별 기둥 조형물 등 다양한 경관 조명도 불을 밝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울산에서는 한겨울에도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데 중구 성남동에서는 매년 연말마다 아름다운 눈꽃과 특별한 낭만을 즐길 수 있다”라며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하얀 눈을 맞으며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처럼 눈이 자주 오지 않는 부산 지역과 경남에서도 인공눈을 이용한 눈꽃축제를 시도했으나 현재는 창원시 마산 창동에서만 4회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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