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미래 먹거리"…요양산업,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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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가 요양산업과 관련해 규제 완화 메시지를 내놓으며 생명보험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는 요양산업 선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신규 요양시설 설립과 시니어 관련 상품, 건강관리 서비스 출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8월 '제3차 장기요양기본계획' 발표 자리에서 부족한 요양 인프라 개선을 위해 '요양시설의 건물과 토지 소유' 등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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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라이프·신한라이프, 자회사 편입…요양산업 추진 박차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복지부가 요양산업과 관련해 규제 완화 메시지를 내놓으며 생명보험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는 요양산업 선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신규 요양시설 설립과 시니어 관련 상품, 건강관리 서비스 출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최근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요양·시니어사업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삼성생명은 3분기 기업발표회(IR)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니어케어 산업 진출을 시사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의 고급 시니어타운인 '노블카운티'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요양산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생명 또한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기획부 내 신사업추진단과 신사업추진파트를 꾸렸다. 이 조직은 요양·상조를 포함한 다양한 신사업 검토와 사업 추진을 위한 컨설팅, TF·애자일 조직 운영에 대한 인큐베이팅 관리 역할을 맡는다.
현재 요양산업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생보사는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다.
KB라이프는 지난 10월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본격적으로 요양사업 확장에 나섰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16년 KB손해보험이 요양산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노인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중 노인주거복지시설(실버타운)인 서울 종로구에 평창카운티를 개소할 예정이다. 2025년엔 서울 강동, 은평, 경기 광교빌리지 등 노인의료복지시설(요양시설) 3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도 요양사업 자회사를 재편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자회사인 신한큐브온은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에 요양사업을 운영한 신한금융플러스로부터 요양산업을 양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큐브온은 신한라이프가 2021년 12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다. 신한큐브온은 현재 요양사업 양수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요양시설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보험업계가 최근 들어 요양산업 진출에 적극 나선 이유는 정부가 규제 완화를 메시지를 내면서다.
현재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요양시설 사업자가 10인 이상의 요양시설을 설치하려면 토지·건물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난립을 막고 잦은 개·폐업으로 인한 입소 노인의 주거 불안을 막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는 보험사들에게 요양산업 진출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보험사들은 타인 소유의 사유지나 건물을 임대해도 요양시설 설치∙운용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해 왔다.
보건복지부는 8월 '제3차 장기요양기본계획' 발표 자리에서 부족한 요양 인프라 개선을 위해 '요양시설의 건물과 토지 소유' 등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 계획에 "도심 등 공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 대해선 시설 진입제도 개선 등도 검토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라 요양산업에 당장 진입하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으로 초기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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