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vs포스코, 무산된 여의도 맞대결…안산서 승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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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맞대결이 무산된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안산에서 맞붙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직한 공사비와 성실 시공으로 주공6단지를 안산의 명품단지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 측도 "주공6단지 소유주뿐만 아니라 포스코이앤씨의 자부심도 함께 높일 수 있는 안산의 랜드마크 단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여의도 공작 아파트 시공권을 두고도 경쟁을 벌일 뻔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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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맞대결이 무산된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안산에서 맞붙었다. 공사비 3000억 규모에 달하는 중앙주공6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저층 아파트로 사업성이 좋아 양 사 모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등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산 중앙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은 오는 23일 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가릴 예정이다.
안산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은 201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조합설립인가에 도달하지 못하며 고전하다가 신탁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한국토지신탁과 무궁화신탁이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지난 4일까지 마감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 치열하게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응봉1주택 재건축, 노량진1구역 등이 서울 대표 정비사업들의 시공사 선정이 유찰되면서 수주 경쟁이 무산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형 건설사가 두 곳이나 이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사업성 때문이다. 이 단지는 용적률이 87%에 불과한 5층짜리 저층 아파트로, 재건축을 통해 높이는 36층까지 높아지고 가구수도 기존 590가구에서 1017가구로 늘어난다. 일반분양 물량만 427가구로 전체 가구수의 42%에 달해 높은 분양수익이 예상된다.
이에 두 회사는 앞다퉈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우건설은 가구당 5억원의 파격적인 이주비 조건을 내걸었다. 이주비 부족으로 이사를 못해서 사업이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법정 이주비 LTV 60%에 자체적으로 90%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급격한 공사비 인상으로 조합과 시공사가 갈등을 빚는 사업장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소유주들이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 요청을 하면 대우가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결과 또한 100%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분양수입 증가 등으로 7억2000만원의 개발이익을 돌려주겠다면서 환급금은 계약과 동시에 100% 조기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준공까지 필요한 필수사업비와 추가이주비 전액을 책임조달하고 입주 전까지 개별 분담금 납부 부담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착공 후 17개월까지 공사비를 받지 않는 공사비 유예제를 통해 사업의 수입을 소유주의 사업비로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직한 공사비와 성실 시공으로 주공6단지를 안산의 명품단지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 측도 "주공6단지 소유주뿐만 아니라 포스코이앤씨의 자부심도 함께 높일 수 있는 안산의 랜드마크 단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여의도 공작 아파트 시공권을 두고도 경쟁을 벌일 뻔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무산됐다. 포스코이앤씨가 인근의 '여의도 한양 아파트' 수주전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공작 아파트를 포기해서다. 대우건설이 두차례 단독입찰 하면서 결국 시공권을 차지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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