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 영입은?
한국 프로농구에 적응을 마친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시즌 중반 들어 순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수원 KT에 새로 영입된 패리스 배스부터 서울 삼성에 둥지를 튼 코피 코번, 시즌 도중에 다시 KBL로 돌아온 고양 소노의 치나누 오누아쿠까지 각각 어려운 팀 사정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떠올랐다.
KBL 최고 용병으로 꼽히는 서울 SK 자밀 워니의 아성을 위협할 신입생으로 첫 손에 꼽히는 선수는 배스다. 배스는 17일 리그 선두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번 시즌 최고 득점인 43점을 폭발하며 팀의 연패 사슬을 2연패에서 끊어냈다. 배스의 맹활약에 KT는 서울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를 유지했다.
이날 배스가 올린 43득점은 워니가 지난 10월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올린 46점에 이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순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서 배스는 지난달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시즌 첫 트리플 더블(29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배스는 경기 평균 득점 2위(24.5점), 3점 1위(3.0개) 기록에서 보듯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 센터 하윤기가 체력 저하를 노출하며 부진하고, 허훈이 코뼈 골절로 전력 공백이 생긴 KT로서는 배스의 득점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수비 공헌도도 스틸 5위(1.5개), 수비 리바운드 6위(7.3개)에 오를 정도로 높다. 주로 상대 외국인 빅맨을 수비하는 그는 힘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5㎏ 넘게 몸무게를 늘리는 등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삼성의 코번은 팀이 최하위로 처져 있어 많이 조명받지 못하고 있지만, ‘골 밑의 지배자’로 불리는 창원 LG 아셈 마레이에 맞먹는 기록을 써 내려 가는 중이다. 평균 득점은 23.5점으로 3위에 올라 마레이(8위·17.3점)에 멀찌감치 앞서 있고, 공격 리바운드는 5.4개로 이 부문 선두 마레이(6.6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은 골 밑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는 코번 덕분에 그나마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면서 공격을 풀어가고 있다.
이런 코번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로 꼽은 선수가 소노의 오누아쿠다. 소노는 기존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를 대체하기 위해 오누아쿠를 시즌 도중 영입했다. 수비형 빅맨으로 득점(9위·16.8점)은 코번에 다소 뒤지지만, 리바운드(4위·11.3개)와 어시스트(6위·4.4개) 등 공수 양면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점슛 의존도가 높지만 높이에서 약점을 보이던 소노는 오누아쿠 영입 이후 4연승을 달렸다.
특히 소노의 오누아쿠 영입은 DB와의 라이벌 구도를 더욱더 단단하게 하는 조치로 눈길을 끈다. 소노는 전신인 고양 캐롯 시절 자금난으로 디드릭 로슨을 DB에 뺏겼고, 소노 김승기 감독은 과거 DB에서 뛰었던 오누아쿠를 대항마로 점찍었다. 소노는 최근 다시 5연패 늪에 빠지며 8위로 처졌는데, 오누아쿠의 어깨는 더욱더 무겁게 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