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시장 기회 온다”…‘미국판 삼전’ 이 종목 담아라
전세계 반도체업체중 1위
2위 TSMC 파운드리 강점
3위 브로드컴 신고가 기록
정보기술(IT) 전방산업 수요가 위축되면서 사이클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주춤한 반면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신성장 산업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한국 시간 기준) 미국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가총액 1~3위는 순서대로 엔비디아(1조2076억달러), TSMC(5318억달러), 브로드컴(5289억달러)이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은 팹리스, TSMC는 대표적인 파운드리 기업이다.
그 뒤로 종합반도체기업(IDM)이면서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 사업인 삼성전자가 3358억달러의 시가총액으로 4위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에만 해도 글로벌 반도체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5년 만에 3계단 내려앉았다.
삼성전자와 메모리 반도체 섹터에서 경쟁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899억달러로 13위다. SK하이닉스는 786억달러로 17위에 올랐다. 전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비메모리 반도체 대비 시가총액 순위가 낮은 걸 확인할 수 있다.
소품종 대량 생산 방식의 메모리 반도체는 IT산업 전반에 데이터 저장을 위해 활용되는 범용 제품이다.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은 경기 상황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전형적인 시클리컬(경기민감) 종목이다.
지난해부터 경기 둔화 우려에 IT산업 수요가 위축되고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판가가 급락하면서 주가도 자연스레 약세를 보였다. 경기가 약세를 보이면 재고가 쌓이면서 현금흐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면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인 비메모리 반도체는 전방 수요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제품 생산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를 단순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비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입력 후 연산,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때문에 AI, 전기차 등 최근 혁신을 주도하는 산업 섹터에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엔비디아가 독점 중인 AI칩 시장에 AMD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 구도 속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추격자 입장에 있는 AMD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더 나은 성능의 제품을 공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AI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맞춤형 반도체 칩(ASIC)을 공급하는 브로드컴은 수익성이 뛰어난 기업이다. 23년 4분기(8~10월) 매출액으로 92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이 57억4700만달러로 이익률이 62%에 달한다.
이는 최근 인수 완료된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업체 VM웨어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내년 1분기엔 매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은 시장참여자들이 주목하는 생성형 AI 관련 네트워킹 매출이 견조하고, VM웨어 인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보다 장기적인 득이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AI 모멘텀으로 좋아지는 실적 덕분에 배당금도 14% 상향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아빠 저 청조에요, 도와주세요”…딸 문자 받은 30억 사기범 정체 ‘충격’ - 매일경제
- 이 동네서 애 낳으면 ‘진짜 1억’ 준다…내년에 임산부 몰리나 - 매일경제
- 해외여행 나선 ‘왕서방’들의 변심…명품업체들 날벼락, 왜? - 매일경제
- “우리 엄마도 영끌 하셨어요”…15조원 몰린 이 종목, 올해 마지막 ‘따따블’ 신화 쓸까 - 매일
- [단독] 하림, 6조4000억에 HMM 품는다 - 매일경제
- “밥 먹는 영상보다 눈물날 뻔”…최신 TV 망하겠다는 리뷰까지 - 매일경제
- 20대 여배우 자택서 성폭행한 佛국민배우, 북한 가서 한 짓 - 매일경제
- 베트남이 화났다 “한국어 배우기 너무 힘들어요” 한숨쉬는 이유 [신짜오 베트남] - 매일경제
- 2차전지 쇼크 ‘진짜 이유’ 있었네…전기차 덜 팔리고 트럼프 당선되면 - 매일경제
- 이정후 복귀전에서 기립박수쳤던 SF 단장 “그의 성공적인 커리어 기념하고 싶었다” [MK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