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LoL, 한·중·일 삼국 대전 ‘3연패’…더 단단해진 태극전사들 “서로에게 많이 배웠다” [SS 인터뷰]

김민규 2023. 12. 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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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한국 대표팀이 17일 열린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LoL 한국 대표팀이 17일 열린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스포츠서울 | 여수=김민규기자] “함께한 선수들에게 많이 배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ECEA)’에서 중국과 일본을 완벽히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치 않은 채 무실세트 전승으로 삼국대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태극전사들은 “서로에게 많이 배우고 뜻깊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LoL 결승전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한타 교전에서 중국을 압도했다. 특히, 2세트는 초반 불리한 상황을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삼국대전에서 한국은 LoL 만큼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대회 3연패.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국가대항전인 삼국대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LoL 한국 대표팀이 17일 열린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 후 만난 국가대표 사령탑 박승진 감독은 “예상보다 쉽게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했다.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루스터’ 신윤환, ‘함박’ 함유진, ‘칼릭스’ 선현빈, ‘바이탈’ 하인성, ‘두로’ 주민규, ‘웨이’ 한길 등 선수단은 우승의 기쁨을 나누며 서로에게 많이 배운 값진 경험이라고 했다.

신윤환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처음 우승을 해본다”고 운을 떼며 “아직 무슨 기분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길게 보더라도 프로 생활에서 이런 경험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선현빈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해서 뜻깊다.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이뤄낸 우승이라 더 기쁘다”며 활짝 웃었고, 하인성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팀원들에게 고맙고 기쁘다”고 진심을 전했다.

주민규는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참가했다. 재밌었던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며 “다양한 소속팀에서 온 선수들과 함께해 배운 점도 많고 뜻깊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LoL 한국 대표팀이 17일 열린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우승 인터뷰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더 탄탄해졌다. 항저우 AG에 출전했던 LoL 국가대표 선수들도 준비기간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삼국대전 대표팀은 각 소속팀 챌린저스(2군)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각 팀에서 배워온 것을 공유하면서 한층 더 성장했다는 의미.

선현빈은 “각 라인에서 다 잘하는 선수들이 와서 배울 점이 많았다. 다들 성격도 좋아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그래서 합도 더 잘 맞았다”고 돌아봤고, 주민규는 “서로 각 팀마다 추구하는 피드백 방향이 다르다. 이번에 네 팀에서 모였는데 배워온 것을 서로 공유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했다.

한길은 “서로 다른 팀에서 배워온 선수들이 함께 경기를 하다보니 서로 생각이 다른 플레이가 많았다”며 “주민규가 뛸 때는 내가 뒤에서 보고, 내가 할 때는 민규가 보면서 서로 생각을 맞춰나갔다. 이런 과정에서 배웠고 재밌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올해 대미를 장식한 삼국대전 일정이 끝났다. 이제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내년 1월 스프링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오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 것. 선수들은 절대 봐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함유진은 “몇 주간 같이 연습했던 동료지만 내년이 되면 적이다. 봐주지 않고 내년엔 제가 1등을 먹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선현빈은 “함유진이 가장 무섭다. 동선을 잘 짜서 어느 타이밍에 갱을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그래도 이제 농심으로 돌아가서 팀원들과 합을 맞출 때다. 스프링과 서머 모두 우승할 자신 있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길은 “(한·중·일 대회에 참가한)좋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관계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내가 생각해도 나는 아직 부족하다. 내년에 더 발전해서 함께한 선수들 모두 부숴버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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