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중국인들은 왜 한국행 비행기에 쌀을 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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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중국 칭다오 공항.
최근 칭다오 공항발 한국행 비행기에 곡물을 싣고 가는 중국인 승객이 늘고 있습니다.
일반 여행객이 아니라 당일치기로 한국을 오가며 한국 내 중국인들에게 전문적으로 곡물을 판매하는 사람들입니다.
중국에서는 '음식 승객' 등장 이유를 한국의 비싼 식료품 가격이라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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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중국 칭다오 공항. 비행기 탑승구 앞에서 한 남성이 공항 직원에게 기내용 짐가방을 집어던지며 화를 냅니다.
비행기 탑승이 제지되자 분풀이를 하는 겁니다.
항공기 운항도 한 시간 이상 지연됐습니다.
항공사가 탑승을 막은 이유는 기준치를 초과한 휴대 수화물 무게 때문이었습니다.
승객의 가방을 열어보니 쌀 같은 곡물 포대가 여러 개 잔뜩 실려 있었습니다.
최근 칭다오 공항발 한국행 비행기에 곡물을 싣고 가는 중국인 승객이 늘고 있습니다.
'음식 승객'이란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일반 여행객이 아니라 당일치기로 한국을 오가며 한국 내 중국인들에게 전문적으로 곡물을 판매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음식 승객'들은 곡물을 진공 압축 포장해 위탁 수하물은 물론 기내에까지 휴대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기내에 갖고 타는 곡물 무게만도 평균 30~50kg, 이 때문에 기내 수하물 선반이 파손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비행시간이 짧고 항공료가 저렴한 칭다오-한국 노선에 몰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음식 승객' 등장 이유를 한국의 비싼 식료품 가격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쌀 가격이 킬로그램당 최고 8천 원대로 중국의 서너 배에 달하기 때문이란 겁니다.
중국 매체와 SNS에서는 '음식 승객'들이 항공기 운항과 안전에 피해를 준다는 비난과 동시에, 한국의 식료품 가격 급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권란 / 영상취재 : 최덕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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