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도전이냐, 퇴임이냐… 기로에 선 최정우 회장의 `침묵`

이상현 2023. 12. 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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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19일 CEO(최고경영자) 선임 규정을 개편하는 내용을 포함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최정우(사진)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사회가 임박했음에도 아직까지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최 회장이 3연임을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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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오늘 이사회 개최
'셀프연임' CEO선출안 개선키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19일 CEO(최고경영자) 선임 규정을 개편하는 내용을 포함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최정우(사진)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사회가 임박했음에도 아직까지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최 회장이 3연임을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반대로 업계 일각에서는 연임에 도전하더라도 지역 민심 반발과 정치권의 압박 등 난제가 산적한 만큼, '아름다운 퇴임'의 결단을 내릴 시점이 온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찮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오는 1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해 확정할 방침이다.

그동안은 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단독 후보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셀프 연임' 논란이 불거지자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선진 지배 구조 태스크포스(TF) 논의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사회가 연임 도전 시 새로운 후보와 함께 심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선출 룰'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최 회장의 '침묵'에 주목하고 있다. 회장 선임 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이달까지는 연임 또는 퇴임 입장을 밝혀야 하는데, 아직까지 최 회장은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다.

최 회장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기일(12월 13일)보다 이틀 전에 소수의 인원과 함께 비공식 일정으로 고인의 묘소를 참배했는데, 이를 두고 본인의 거취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이사회 전후로 거취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후임 인선 작업에 파장이 미치기 때문이다.

당초 포스코그룹이 회장 선임 절차 개선에 돌입하자 최 회장이 임기를 채우고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조심스럽게 '3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최 회장이 내년 3월 임기를 채우고 물러날 것으로 보였지만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을 보아 3연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더라도 숙제는 산적해있다. 이번 정권 들어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마다 최 회장이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현 정부와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 포스코가 최근 미래연구원 수도권 분원 설립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와의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미래기술연구원 경기 성남 설립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차기 회장 후보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비롯해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이름도 거론됐지만 권 전 부회장은 회장 선임설을 직접 부인한 바 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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