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테스형, 이제 외인 타자 중 최고참···“내년엔 꼭 우승 안겨주고파”
소크라테스 브리토(31·KIA)가 내년에도 KIA 중심타선을 지킨다.
KIA는 18일 소크라테스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로 총 12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KIA와 계약하면서 KBO리그에 입성한 소크라테스는 이로써 3년째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내년이면 KBO리그 6년차가 되는 케이시 켈리(LG)나 윌리엄 쿠에바스(KT) 등 외국인 투수들은 장수하지만 외국인 타자들은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구단들이 오래 기다려주지도 못하는 KBO리그에서 한 팀과 3연속 계약에 성공하는 외국인 타자는 점점 줄고 있다. 이로써 소크라테스는 내년 KBO리그에서 현역으로 뛰게 될 외국인 타자 중 ‘최고참’이 됐다.
KIA는 나성범, 최형우와 함께 풀타임 동안 중심타선을 확실히 지켜줄 국내 타자가 아직 없다. 브렛 필(2014~2016년), 프레스턴 터커(2019~2021년)에 이어 소크라테스와도 3년째 계약해 ‘안정’을 택한 이유다.
소크라테스는 올해 142경기에 출전해 156안타를 치고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9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얼굴에 타구를 맞아 잠시 쉬면서 127경기에 출전했지만 160안타를 치고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83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타율은 조금 낮아졌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활약을 유지했다.
타구에 맞은 것 외에는 잔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건강하게 뛰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다. 시즌 막바지에 나성범과 최형우가 한꺼번에 부상으로 이탈하는 대위기 속에서도 소크라테스는 끝까지 중심타선을 지켜냈다. KIA 팀내 홈런, 타점, 득점 모두 1위고 그 중에서도 타점은 리그 전체 2위를 기록했다.
KIA는 소크라테스와 재계약 방침을 일찍이 정해놓은 채 잔류를 전제로 내년 시즌 내·외야 구상을 해왔다. KIA가 준비하는 외야수 이우성의 1루수 겸업도 소크라테스, 나성범, 최원준이 외야를 확실히 지켜야 가능하다.
KIA 잔류를 확정한 소크라테스는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동행하게 돼 기쁘다”며 “동료들과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해 타이거즈 팬들에게 꼭 우승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완료하면서 KIA는 이제 외국인 투수 영입에 집중한다. 토마스 파노니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은 시켰지만 KIA는 새 투수 2명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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