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이해 기회로…日 활동가, 강제동원피해자 삶 담은 책 기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인 사회 활동가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의 삶을 담은 도서를 한국에 기증해 눈길을 끈다.
경남 의령군은 일본 나가사키현 평화자료관 소속 활동가 기무라 히데토(80) 씨가 강제 동원 피해자인 고(故) 서정우(1928~2001) 씨의 삶을 담은 도서 '누구도 빼앗지 마라' 40권을 의령읍 의병박물관에 직접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령=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일본인 사회 활동가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의 삶을 담은 도서를 한국에 기증해 눈길을 끈다.
경남 의령군은 일본 나가사키현 평화자료관 소속 활동가 기무라 히데토(80) 씨가 강제 동원 피해자인 고(故) 서정우(1928~2001) 씨의 삶을 담은 도서 '누구도 빼앗지 마라' 40권을 의령읍 의병박물관에 직접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정우 씨는 군 의령읍 하리 서남마을 출신으로 14살 때 군함도로 알려진 일본 나가사키 하시마로 강제 징용됐다.
징용 당시 갖은 고초를 겪었던 그는 1945년 원폭 피해까지 봤다.
이후 일본에 정착한 그는 1983년 일본 사회에 조선인 강제 징용과 나가사키 원폭 피해를 최초로 증언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누구도 빼앗지 마라'는 이런 서 씨의 삶을 토대로 일본인 작가 오우라 후미코 씨가 쓴 단편소설이다.
박물관엔 번역가 전은옥 씨가 우리말로 옮긴 한국어 번역판이 기증됐다.
기무라 히데토 씨는 "과거사를 반성하는 일본인으로서 서정우 씨 고향인 의령에 이 도서를 기증하게 돼 기쁘다"며 "피해자 아픔에 대한 공감과 올바른 역사인식으로 양국이 서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병박물관은 박물관 쉼터에 책을 놓아 관람객이 읽을 수 있게 하고, 군 내 학교에도 배부한다.
jjh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영상] "너무아프다" "드럽게 못난 형"…배우 송재림 비보에 SNS '먹먹' |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인터뷰] "중년 여성도 젤 사러 온다…성인용품으로 여성 욕망 '훨훨'"(종합) | 연합뉴스
- '훼손 시신' 유기한 군 장교는 38세 양광준…경찰, 머그샷 공개 | 연합뉴스
- 3번째 음주운전 '장군의 아들' 배우 박상민 징역형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연인 폭행' 황철순 2심서 형량 줄어…"범행 인정하고 반성" | 연합뉴스
- 차에 치인 고양이 구조 요청하자 현장서 죽인 구청 용역업체 | 연합뉴스
- 교제에 불만…딸의 10대 남친 흉기로 찌른 엄마 집행유예 | 연합뉴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