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조' 눈앞에 둔 올리브영…내년 상반기 IPO 가나

이준호 기자 2023. 12. 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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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대 과징금을 피하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리스크를 벗어난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올해 매출 3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리브영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배타조건부거래)에 해당할 경우, 공정위가 수천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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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19억원 받으며 공정위 리스크 해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납품업체에 행사 독점을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 CJ올리브영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8억 9600만 원을 부과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 매장에서 시민들, 관광객이 뷰티용품을 살펴보는 모습. 2023.12.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수천억원대 과징금을 피하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리스크를 벗어난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올해 매출 3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 재도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7일 공정위로부터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8억9600만원을 부과받았다.

당시 공정위는 올리브영이 납품업체에 행사 독점을 강요하고, 정보처리비를 부당하게 수취한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판촉행사 기간 중 인하된 납품가를 행사 후 정상 납품가로 환원하지 않은 행위도 위법하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올리브영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배타조건부거래)에 해당할 경우, 공정위가 수천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 지위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과징금은 약 19억원에 그쳤다.

올리브영 입장에서는 과징금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사실상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공정위 리스크를 벗어난 올리브영은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이 3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실제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7971억원으로 3조원 돌파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여기에 지난해 2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올해 4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내년 상반기에는 IPO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한 차례 IPO를 진행하려 했으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무기한 연기를 한 바 있다. 당시 3조원대로 평가되던 올리브영의 몸값은 현재 4조~5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올리브영이 상장에 성공할 경우, CJ그룹 내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리더)은 각각 올리브영의 주식 4.21%, 11.04%를 보유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상장을 마무리하게 되면 이선호 경영리더와 이경후 실장은 지분을 매각하며 증여세 마련 등에 힘쓰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승계 작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CJ그룹은 이날 지주사(CJ) 재무실 등 일부 조직을 통합하는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재무 운영실과 재무 전략실의 조직을 통합 재편해 운영 효율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이며 사업관리와 전략기획 부문은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번 주 중으로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앞서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주(14일) 뉴시스와 만나 "다음주 중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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