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로 본 한동훈? "지지율은 비대위원장 급 아냐"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정치권의 이슈를 지지율 데이터로 분석하고 전망하는 월요일은 리얼미터 '월리를 찾아라'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이하 이택수) :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표님 먼저 총선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이택수 : 저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월 11일 월요일부터 15일 금요일까지 5일간 조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고요. 자동응답 방식 조사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6.3%를 기록했고요.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높아진 61.2%를 기록해서 최근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소폭이지만 3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승훈 : 2천 명 넘게 조사를 하셨네요.
◆ 이택수 : 2500명이었습니다. 하루에 500명씩 해서요.
◇ 이승훈 : 근데 대표님, 보통 대통령 해외 순방하면 지지율이 좀 오르곤 했었잖아요? 그런데 지난주 기억을 해보면 대통령은 거의 뭐 네덜란드에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요?
◆ 이택수 : 지난주 일간으로 보면 화요일날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요일날 출국을 해서 네덜란드 방문 소식이 계속 이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지난주 초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거부권을 행사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당 밖에서도 논란이 됐었고. 또 관련된 여론조사나 보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또 이준석 신당과 관련된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와 국민의힘 의석이 84석에서 87석으로 늘어날 거란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고 또 여당 내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또 갑작스럽게 물러나고 아무래도 그 모양새가 좀 자연스럽지 못했죠. 홍준표 대구시장은 또 5공 때를 떠올린다는 이런 좀 비판적인 논평도 내놨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네덜란드 외교 행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은 적어도 유지가 되거나 아니면 오르게 돼 있는데 오르지 못하고 좀 하락하는 그런 결과가 나타났는데. 사실 네덜란드 방문 과정에서도 또 대사가 초치되는,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아무튼 방문과 관련된 협의 과정에서 좀 불미스러운 일이 있지 않았느냐. 좀 무리한 요구가 있지 않았느냐. 이런 야당에서의 비판, 의혹 제기 등등이 있다 보니까 긍정적인 소식보다는 부정적인 소식이 조금 더 많았던 한 주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이승훈 :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그런지요. 정당별 지지율 변화가 참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지난주에 정말 워낙 여러 일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한데 정당별 지지율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이택수 : 국민의힘도 같이 동반 하락해서 1.2%포인트 내려간 36.7%를 기록했습니다. 그전 주에는 4% 포인트니까 큰 폭으로 올랐었는데 지난주에는 좀 빠졌네요. 대통령 지지율과 같이 빠졌는데 아까 말씀드린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는 과정 또 장제원 의원도 불출마 선언하는 그런 과정들이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지지율이 하락했고요. 민주당 같은 경우는 그전에 2주 동안 하락을 했었는데 모처럼 반등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재판과 관련된 소식도 있었고 송영길 전 대표와 관련된 또 영장 청구 소식도 있었습니다. 당에서는 새로운 인재영입 1호, 2호 이렇게 발표가 되면서 모처럼 이낙연 신당에 대한 우려 때문에 그전에 2주 연속 빠졌던 부분이 조금 회복하는 그런 모습을 나타낸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많이 빠졌기 때문에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과 당대표 사퇴라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의 여론의 흐름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거죠?
◆ 이택수 : 원래 불출마 선언이라든지 아니면 대표에서 물러나는 그런 결단을 할 때는 감동이 있어야 되는데. 사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안들을 계속 1안, 2안 내세웠을 때 바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마치 떠밀리듯 물러나는 과정이 국민들한테 감동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고. 아까 언급했던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는 과정에 대해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비판적으로 이야기했던 측면들이 있다 보니 당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하지 못하고, 대통령 지지율과 지금 같이 하락하는. 사실 여당 입장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 지지율을 견인해 주거나 아니면 대통령 지지율이 좀 안 좋을 때는 여당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을 견인 해줘야 되는데. 지금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똑같습니다. 36%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견인해줄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는 비대위원장이라든지 아니면 선대 위원장이라든지 다음의 지도 체제가 어떻게 구성될지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대표님 보통 이렇습니까? 아니면 이번 총선 앞두고 특히 이상한 겁니까? 어떤 겁니까?
◆ 이택수 : 과거에 군사정부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을 때나 아니면 양김의 체제가 있었을 때는 사실 맹주가 있었기 때문에 당에서도 어떤 대표나 총재들이 뚜렷한 리더십을 갖고 체제가 이어져 왔는데. 박정희 그리고 양김 시대가 사실상 종결되면서, 민주진영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또 정치적 유산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 이 계보가 종결이 됐고 이쪽 보수 진영에서는 박정희, 김영삼 그다음에 이명박, 박정희의 시즌2라고 할 수 있는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오면서 어느 정도 이 맹주 정치가 끝나버리고 확실한 오너십이 없다 보니까 과거에는 보수는 부패로 그리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구분이 없어졌습니다. 대체로 선거를 앞두고 분열이 굉장히 심해지면서 신당 얘기가 나오고 계속 파편화된 정치가 되다 보니까 국민들도 어디에 마음을 줘야 될지 헷갈리고. 그러니까 미국은 딱 공화당 민주당이 양 정당이 확고하게 있는데 우리나라는 계속 당이 바뀌고 이런 상황이 점점 심해지다 보니까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계속 지지율이 30%대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서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오후에 국민의힘 연석회의 한다고 하는데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하겠다는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이 대표님이 봤을 때 민심은 지금 한 장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 이택수 : 한동훈 장관과 관련된 여론조사들을 보면 대체로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30% 중반인데 그 이상 나오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과거에 이명박 대통령이 좀 고전할 때 여당 내에서 야당 역할을 했던 박근혜 대표가 미래 권력으로서의 지지율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보다 높았기 때문에 그래도 정권이 유지가 됐고 또 위기를 돌파했는데. 지금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 차기 주자로서 지지율이 어느 정도는 나오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 평가보다 높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당 안에서는 한동훈 장관이 선대위원장 정도는 모르겠는데 비대위원장 대표급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좀 부족한 부분 이런 부분을 좀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 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그래서 당내에서 지금 의견이 통일되지는 않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장관들이라든지 당내 주자들과 같이 비교한 이런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장관이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의 후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또 높은 지지를 받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찬반양론이 굉장히 뚜렷하게 대비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보다는 차기 주자에 대한 지지율이 높거나 이랬을 때는 좀 의미가 있는데 또 너무 비슷하게 간다는 말씀이십니다.
◆ 이택수 : 비슷하거나 아직은 윤석열 대통령만큼의 지지도는 안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애매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요즘 많이 나온 얘기가 바로 신당 얘기입니다. 이준석 신당 얘기 있죠. 이제는 이낙연 신당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신당과 관련해서 여론조사 결과 있으면 한번 정리하고 갈까요?
◆ 이택수 :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였습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조사한 전화면접 방식의 조사였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공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는데. 이낙연 신당과 관련해서 여론조사를 해봤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34%,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46%입니다. 한 달 전에 이준석 신당과 관련된 여론조사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이제 지지 정당별로 보면 확연히 다른 결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낙연 신당에 대해서 긍정 평가가 21%로 전체 아까 34%가 긍정이라고 그랬는데 그보다는 한 8%포인트 낮게 나타났고요. 반면에 국민의힘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4%가 긍정적으로 응답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신당이 만들어지면 진보진영이 분열하니까 반갑다는 얘기겠죠. 반면에 이준석 신당과 관련한 지난달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민주당 지지자들은 '반갑다. 긍정적으로 본다'라는 의견이 또 높게 나타났었거든요. 그러니까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그러니까 조사 결과를 보면 이낙연 신당은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층 그리고 이른바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왔는데 또 이준석 신당은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왔는데. 그게 상대방이 좀 안 되길 바라서 그런 거라는 말씀이시죠?
◆ 이택수 : 그렇죠. 저희가 한일전 축구할 때 상대 진영 일본 팀에서 자기네들 끼리 만약에 싸움이 붙으면 그럴 때 있잖아요. 한 골 먹고 나서 만약에 일본 선수들이 골키퍼하고 수비진 간에 막 감정적인 싸움을 하게 되면 한국 응원하는 우리 국민들은 사실 흐뭇하게 바라보지 않겠습니까? 그런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승훈 : 그런데 최근에 가장 많이 나온 얘기, '이준석 전 대표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가 연대할 수 있다' 그 말은 다시 말해서 '신당이 합쳐질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인데 이런 연대 움직임이 신당 지지율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어떻게 될까요?
◆ 이택수 : 일단 지금 양측이 뜸을 들이고 있는데 특히 이준석 전 대표가 뜸 들인 건 굉장히 오래됐죠. 그래서 이준석 신당과 관련된 지지율이 막상 출범했을 때는 어느 정도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긍정적인 평가들이 양당 지지층 합쳐서 아무튼 30%대 나오고 그다음에 '원 오브 뎀'으로 물었을 때 그러니까 국민의힘, 민주당 다 불러주고 거기서 이준석 신당, 조국 신당, 이낙연 신당까지 불러주면. 사실 그렇게 되면 과거에 국민의당도 그랬지만 안철수 신당이라고 불렀을 때는 20% 가까이 그런데 '국민의당'으로 어색한 이름이 나왔을 때는 또 '원 오브 뎀'으로 물어봤을 때는 한 10% 안팎으로 좀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도 막상 출범하면 지금의 지지율 예상보다는 좀 적게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아무튼 양당이 서로 만들어진 다음에 연대 가능성을 이렇게 노출하는 거는 언론의 주목을 받기에 좀 좋은 일이기 때문에 심지어는 금태섭 신당이 만들어진다고 지난주에 얘기가 나오니까 또 원격으로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거나 아니면 이준석 전 대표는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그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은 실제 선거 캠페인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어떤 캠페인 전략인데. 실제 이 당들이 연대를 하거나 합당하거나 이러지는 않지 않겠느냐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정당 만들 때 어렵게 당 이름 만들 생각하지 말고, 사람 이름으로 만들면 그게 가장 좋겠네요.
◆ 이택수 : 그런데 사람 이름은 못 쓰게 돼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경선에 있어서도 여론조사할 때 대통령 이름도 못 쓰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는 못하기 때문에 아마 실제 당이 출범하고 여론조사를 하면 지지율이 이거보다는 좀 낮지 않겠느냐고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이승훈 : 역시 우리나라의 정치법들 참 철저합니다. 끝으로 그럼 이번 한 주 우리 민심을 가를 핵심 키워드 하나 뽑아주고 가시죠.
◆ 이택수 : 한동훈입니다. 한동훈 장관이 아마 오늘 일정에서도 장관이 직접 안 가고 차관이 가고 고심에 쌓인 어떤 행보가 있지 않겠느냐, 들어간 거 아니냐.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아무튼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설이 굉장히 많이 퍼지고 있거든요. 여의도 정가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에 한동훈 장관의 어떤 결심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그 결심이 있게 되면 그 후폭풍이 굉장히 클 것이다. 그게 국민의힘의 도움이 될지 아니면 민주당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이렇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청취자 여러분과 제가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택수 : 감사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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