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탄소 배출 줄여라”... 친환경 비료에 투자하는 하이네켄·네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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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 네슬레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식품 및 음료 제조업체가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배출 공개 규정 도입을 앞두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비료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비료는 맥주 공급망 전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15%를 차지한다.
빵을 만들 때, 비료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비중은 35~40%로 올라간다.
이 회사는 비료 제조 공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70% 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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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 네슬레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식품 및 음료 제조업체가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배출 공개 규정 도입을 앞두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비료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식품, 음료를 만들 때는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비료는 맥주 공급망 전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15%를 차지한다. 빵을 만들 때, 비료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비중은 35~40%로 올라간다. FT에 따르면 질소 기반 비료와 농장 거름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를 차지한다. 연간으로 따지면 26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전 세계 항공 및 해운 업계에서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보다 많다.
문제는 유럽연합(EU)이 식품 업계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공개할 것을 명문화한 법안을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에 식료품 업계는 질소 기반 비료의 중요 성분인 저탄소 암모니아를 생산하려고 앞다퉈 나서고 있다. CCm 테크놀로지는 녹색 비료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익을 얻은 스타트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기업들이 만들어낸 이산화탄소를 포집, 식품 공장의 부산물 등 유기물질과 혼합해 비료를 만든다. 이 회사는 비료 제조 공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70% 감축하고 있다.
최근 들어 네슬레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 카길(Cargill)과 파트너십을 맺고 영국 요크의 제과점에서 코코아 껍질을 사용해 비료를 만들었다.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비료는 서퍽 등에 있는 네슬라 120개 농장에서 사용된다.
네덜란드 다국적 맥주 기업 하이네켄은 저탄소 맥주 생산에 나섰다. 하이네켄은 이를 위해 비료 회사인 페디그하이(FertigHy)를 지원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에 가입했다. 이 회사는 2025년 스페인에 첫 공장을 착공, 2029년부터 두 곳의 공장에서 연간 100만톤의 저탄소 비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페디그하이는 재생 가능 전기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얻은 수소를 사용해 암모니아를 만든다. 하이네켄의 원자재 전략 소싱 이사인 알베르토 메이네즈는 “2040년까지 순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양조업체에 저탄소 비료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최대 식품 소매업체인 테스코도 CCm과 같은 스타트업 등 저탄소 비료 제조업체와 협력 중이다. 테스코는 최근 시험 사업을 통해 상추, 당근, 감자 등 야채를 생산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50%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2025년부터 시험 재배 면적을 현재의 10배 수준인 1만3000헥타르(3932만5000평)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저탄소 비료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는 점은 과제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농작물 단가 자체가 높아졌고, 저탄소 비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늘었지만 소량 생산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 일각에선 저탄소 비료 생산을 위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FT는 “식료품 업계에선 기존 비료와 저탄소 비료 간 가격 격차(톤당 약 200달러)를 줄이기 위해 정부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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